(래디언스리포트 정서진 기자) 르노코리아가 SUV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신차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전환 흐름에 발맞춰 르노의 대표 다목적차 ‘세닉’을 전동화 모델로 재탄생시켜 국내 시장에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역대급 디자인과 첨단 기술로 무장한 이번 모델은 현대 아이오닉 5, 폭스바겐 ID.4 등과의 정면 승부가 예고된다.
2025년 5월 기준, 르노코리아는 전기 SUV ‘세닉 E-테크 일렉트릭’에 대한 환경부 배출가스·소음 인증과 주행거리 인증을 모두 마치고, 국내 출시를 위한 마지막 준비에 돌입했다. 이 차량은 르노 프랑스 두에(Douai) 공장에서 생산되어 전량 수입될 예정이며, 고객 인도는 올해 3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인증된 세닉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443km로, 도심에서는 465km, 고속도로에서는 417km를 기록했다. 이는 동급 전기 SUV 가운데 아이오닉 5 롱레인지(485km)보다는 소폭 낮고, ID.4(424km)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주행 성능뿐 아니라 실용성 면에서도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2023년 9월 첫 출고 이후 연말까지 약 2만 대, 2024년 4월까지 추가로 1만6천 대 이상이 판매되며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이처럼 SUV 라인업 강화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닉의 등장은 그 연장선상에 있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세닉에 이어 또 하나의 신차 카드인 ‘오로라 2’의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오로라 2는 SM6, SM7의 후속 모델로 개발된 준대형 쿠페형 CUV로, 내년 초 출시가 예상된다. 라팔 디자인 기조를 이어받은 외관은 기존 SUV보다 날렵하고 역동적인 인상을 주며, 고급감과 스포티함을 동시에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오로라 2의 테스트 차량은 최근 국내 도로에서 위장막을 두른 채 포착되며 관심을 모았다. 쿠페형 루프라인과 커진 차체, 프리미엄 내장 디자인이 예상되는 만큼, 현대 그랜저, 기아 K8, 토요타 크라운 크로스오버 등과의 경쟁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파이샷을 본 네티즌들은 “디자인 진짜 멋있을 거 같음”, “르노하브는 현대기아 절대 못따라옴”, “아이오닉5 긴장 좀 해야겠네”, “이대로만 나오면 차 바로 판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오로라 3라 불리는 순수 전기 SUV 모델까지 개발 중인 만큼, 르노의 SUV 중심 전략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중장기 계획에 기반한 체계적인 전환이다. 세닉의 실제 판매 성적과 오로라 2의 시장 반응이 르노의 향후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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