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7천 SUV가 실구매 2천대?” 주행 650km·평점 9.4, 패밀리카

래디언스리포트 2025.06.18 조회수

(래디언스리포트 신재성 기자)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파격적인 가격 경쟁력과 실용성을 갖춘 패밀리 SUV로 주목받고 있다. 정가 약 6,950만 원에 달하는 중형 SUV임에도, 정부 보조금과 제조사 할인 혜택을 모두 적용할 경우 실구매가가 2천만 원대까지 낮아질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첨단 기능과 실내 공간, 그리고 친환경 성능까지 두루 갖춰 전기차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5년형 넥쏘에 대한 평가는 2025년 6월 3일 기준, 온라인 커뮤니티·전문 시승기·소비자 리뷰 150건 이상을 종합 분석한 ‘래디언스리포트’ 자체 조사를 통해 정리되었다. 평점은 10점 만점 환산 기준으로 주행성능 9.2점, 정숙성 9.6점, 승차감 9.4점, 실내공간 9.3점, 적재성 9.5점, 친환경성 10점, 디자인 9.0점, 충전 인프라 5.0점, 가격 접근성 5.5점, 총점 평균 9.4점을 기록했다.

공식 제원상 넥쏘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609km(17인치 타이어 기준)다. 다만 현대차는 최신 모델을 통해 항속거리를 650km 이상으로 개선하고 있으며, 일부 테스트 환경에서는 최대 700km 가까이 주행이 가능하다는 보도도 있다. 충전 시간은 약 5분 내외로, 전기차 대비 압도적인 효율성을 자랑한다.

가격 장벽, 현실적으로 무너졌다

넥쏘의 판매가는 고가지만, 실구매가 기준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6월 기준, 기본 할인 500만 원에 블루멤버스 포인트(최대 40만 원), 노후차 조건 할인, 직업군(교사·공무원·군인) 특별 할인, 인증중고차 트레이드인 조건 등을 더하면 최대 700만 원 수준의 제조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서울 기준 최대 3,500만 원의 수소차 보조금이 더해지면 실구매가는 2,000만 원대 초중반까지 낮아진다.

특정 조건이 중복 적용되는 경우, 실구매가가 2,700만 원 전후가 될 수 있으며, 특판·생산월 할인 등 추가 조건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저렴한 경우도 있다. 동일 차급 전기 SUV나 하이브리드 차량 대비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실내 공간 등을 종합적으로 따졌을 때 가격 대비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패밀리카로서의 조건,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

넥쏘는 전장 4,670mm, 휠베이스 2,790mm의 중형 SUV급으로, 실내 공간성과 2열 레그룸, 적재공간에서 강점을 보인다. 수소탱크가 하단에 배치돼 트렁크 공간을 침해하지 않고, 좌석 설계도 레그룸·헤드룸을 여유롭게 확보해 장거리 주행 시 가족 전원이 편안한 탑승이 가능하다.

실내는 브릿지형 센터콘솔과 12.3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무선 충전,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KRELL) 등 고급 사양으로 구성됐다. 1열 열선·통풍시트는 물론, 서라운드 뷰 모니터, 회생제동 컨트롤 패들 쉬프트 등 실사용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들도 포함돼 있다.

실제 오너 평가에서도 정숙성(9.6점), 승차감(9.4점), 주행 안정성(9.2점), 적재공간(9.5점), 친환경성(10점)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디자인과 인터페이스 구성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 리뷰에서도 “전기차 이상의 정숙성과 부드러움”, “장거리 가족 여행에도 완벽히 대응 가능한 패밀리 SUV”라는 언급이 잇따랐다.

수소 인프라 문제, 현실적 대처는 가능할까

물론, 단점도 있다. 수소차의 가장 큰 걸림돌은 충전 인프라의 부족이다. 2025년 6월 기준 국내 수소충전소는 약 210개 수준이며, 수도권이나 일부 광역시를 제외하면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일부 지역은 지자체 보조금이 없거나 적어 실구매가가 상승하는 문제도 있다.

하지만 거주 지역 내 충전소가 확보되어 있고, 출퇴근·장거리 이용 패턴이 계획 가능하다면 수소차의 장점이 훨씬 크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충전 시간이 5분 이내로 짧고, 1회 충전으로 65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점은 오히려 전기차보다도 긴 항속성과 고속도로 장거리 운행 효율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조용한데 강력하다, 수소차만의 독특한 주행 감성”

넥쏘는 전기차 기반의 차량답게 시동을 걸어도 소리가 거의 없다. 엔진 진동이 없고, 고속 주행 시에도 풍절음과 노면 소음을 최소화하는 뛰어난 NVH 설계(소음·진동·충격 억제 기술)를 적용해, 마치 고급 세단처럼 조용한 운전 환경을 제공한다.

하지만 조용하다고 해서 힘이 부족한 건 아니다. 최고 출력 154마력, 최대 토크 40.3kg·m의 수소전기 파워트레인은 가속 시 강한 토크감을 제공하며, 특히 초기 반응이 즉각적이라 일상 주행부터 고속도로 추월까지 여유 있는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다.

이런 독특한 주행 특성은 실제 오너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조용하면서도 치고 나가는 느낌이 만족스럽다”, “전기차와 비슷하지만 좀 더 차분하고 안정적인 감각”이라는 반응이 많다.

넥쏘는 회생제동 컨트롤 기능을 갖춰 감속 시 전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회수하고, 모드별 주행 제어 시스템으로 도심, 고속, 회전구간 등 다양한 환경에 맞춘 반응을 보여준다. 조용하지만 민첩한, 수소차만의 감성은 전통 내연기관 SUV와는 확연히 다른 운전 경험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