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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살 수 있는 차가 없네?” 아반떼 가격 2000만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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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새로 구매하려는 이들에게 또 한 번 씁쓸한 소식이 전해졌다. 현대자동차가 2026년형 아반떼를 출시하며 기본 판매가격을 200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한 것이다. 과거 사회초년생의 ‘첫차’로 불리던 아반떼마저 이제는 쉽사리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이 되어버렸다.

지난 4월 21일, 현대차는 2026 아반떼를 새롭게 선보이며 가솔린 1.6 스마트 트림의 가격을 2034만원(개별소비세 3.5% 적용)으로 책정했다. 이는 기존 2025년형 모델 대비 70만원 인상된 수치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2523만원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트림 가격은 3115만원에 달한다.

아반떼 가격 인상은 단순한 물가상승의 문제가 아니다. 2019년형 아반떼는 1404만원부터 시작했던 것에 비해 약 630만원이나 올랐다. 버튼시동, 스마트키, 스마트 트렁크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기본 탑재했다는 점이 변화를 설명하지만, 차량 성능이나 엔진 구성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아반떼 [사진 = 현대]
2026 아반떼 [사진 = 현대]

‘국민차’ 사라지는 신차 시장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신차 출시 때마다 가격 인상이 반복되고 있다. 100만원 수준은 기본이고, 대대적인 디자인 변경이나 첨단 기술 적용 시 수백만원에 달하는 인상이 이뤄진다. 여기에 SUV와 대형차 중심의 라인업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저렴한 승용차는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자동차 판매 대수 증가가 둔화되자, 완성차 업체들은 판매량 확대보다 1대당 수익 극대화 전략으로 선회했다. 덩치가 큰 SUV나 고급 사양 모델을 우선 출시하고, 가격대 역시 과감히 높이는 추세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제 수치로도 확인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차 평균 가격은 4310만원에 달해, 3년 전보다 약 30%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고가 차량 판매 비중이 크게 늘어난 영향도 반영된 결과다.

아반떼 [사진 = 현대]
2026 아반떼 가솔린 판매 가격 [사진 =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사라지는 소형 세단, 좁아지는 소비자 선택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드는 것은, 선택할 수 있는 저가형 세단조차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아반떼보다 작은 소형 세단 엑센트를 2019년 단종했고, 기아는 프라이드를 2017년에, K3를 지난해 단종시켰다. 르노코리아의 SM3, 한국GM의 스파크 역시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 결과, 국산 준중형 세단 시장은 사실상 현대 아반떼 단일 모델 체제로 재편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반떼가 비싸졌지만 대체할 차량이 없다”는 현실을 지적한다. 수입 소형 세단을 고려하자니 가격대가 4000만~5000만원에 달해 접근 자체가 어렵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국가 기간산업의 중심축인 자동차 산업이 국민 소비자층을 위한 소형차 선택지를 남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엑센트가 국내에서는 단종됐지만 인도에서는 여전히 ‘베르나’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시각도 있다.

아반떼 [사진 = 현대]
2026 아반떼 [사진 = 현대]

중고차 시장, 경차에 몰리는 수요

신차 시장 가격이 치솟자, 중고차 시장은 오히려 활기를 띠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차량은 기아 모닝이었고, 쉐보레 스파크, 현대 그랜저 HG, 기아 뉴 레이가 뒤를 이었다. 대부분 가격 부담이 적은 소형차나 준중형 세단이 주를 이뤘다.

특히 경차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에 따르면, 경차 판매 기간은 지난 1월 평균 28일에서 3월에는 22일로 줄었다. 반면 준중형차는 29일, 중형차는 36일이 걸려 상대적으로 수요가 낮았다. 이는 유지비와 세금 혜택이 뛰어난 경차가 가성비를 중시하는 사회초년생에게 특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반떼 [사진 = 현대]
2026 아반떼 [사진 = 현대]

끝나지 않는 가격 상승, 소비자 부담 가중

현대자동차 2026 아반떼의 가격표를 보면, 가솔린 1.6 스마트 트림이 2065만원, 모던 트림은 2391만원, 인스퍼레이션 트림은 2759만원에 이른다. 하이브리드 모델과 LPG 모델도 상황은 비슷해, 기본형조차 2200만원 이상을 넘어서는 구조다. 이는 불과 몇 년 전 아반떼 ‘풀옵션’ 가격과 맞먹는 수준이다.

SUV 선호 현상, 원자재값 상승, 각종 편의 사양 기본화 등의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신차 가격은 앞으로도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 부담이 커진 사회초년생들과 젊은 소비자들은 점차 중고차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요약 정리

현대차 2026 아반떼 기본 2034만원, 최상위 3115만원

국산 소형 세단 단종으로 선택지 축소

국산차 평균 가격 3년간 약 30% 상승

SUV·대형차 판매 비중 증가

사회초년생, 경차 중심 중고차로 몰려

중고 경차 판매 기간 대폭 단축

자동차 가격 인상세 지속 전망

소비자 부담 지속 심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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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언스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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