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싸질수록 대세… 한국 오면 불티나게 팔릴 기아 전기 SUV

래디언스리포트 2025.06.19 조회수

기아가 2025년 2월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개최한 ‘기아 EV 데이’ 행사에서 소형 전기 SUV인 EV2 콘셉트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작고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겨냥한 EV2는 공개 직후부터 국내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2025년 4월 현재, 기아는 EV2에 이어 EV1이라는 더 작은 전기차까지 준비 중이다. 기아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전기차 판매 160만 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양한 소비자층을 아우를 수 있는 촘촘한 EV 라인업을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EV2는 전장 4060㎜, 전폭 1800㎜, 전고 1575㎜로 현대차 베뉴보다 조금 크지만, 당당한 비율과 강인한 디자인 덕분에 훨씬 더 크고 견고한 인상을 준다. 전면부를 가득 채운 수직형 주간주행등(DRL)과 높게 설계된 보닛, 박스형 범퍼 등은 작은 차체임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을 극대화했다.

실내 공간 활용성 역시 EV2의 강점이다. 2열 시트 폴딩 및 리클라이닝 기능을 통해 패밀리카 수준의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1열 도어 확장 기능과 함께 벤치형 좌석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러한 실내 구조는 단순한 도심 주행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활동까지 염두에 둔 설계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월 ‘기아 EV 데이’ 행사에서 소형 전기 SUV인 EV2 콘셉트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 했다. [사진 = 기아] — EV2 콘셉트 모델 [사진 = 기아]

EV2보다 더 작은 EV1, 기아의 다음 카드

기아는 EV2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면서도, 보다 넓은 대중 소비자층을 겨냥해 EV1이라는 더 작고 저렴한 모델을 개발 중이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EV2가 ‘얼리 어답터’를 겨냥했다면, EV1은 ‘늦은 대다수’ 고객까지 아우를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V1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소형화해 적용할 것으로 보이며, 가격은 2만5000달러(한화 약 3300만 원) 이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폭스바겐 ID.2, 르노 5 E-Tech와 같은 소형 전기차와 경쟁하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EV1은 기아 피칸토와 비슷한 크기를 가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EV1은 싱글 모터 기반의 소형 배터리 탑재가 유력하며, 이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소비자들 “한국 출시하면 대박날 것”

EV2 콘셉트가 공개된 이후, 국내 전기차 동호회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국내에서도 꼭 판매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사회초년생, 세컨드카를 찾는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V2 공개 이후 국내 전기차 동호회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출시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실내 활용성 및 감각적인 외관 디자인을 높이 평가하는 목소리가 많으며, “국내 출시 시 시장 반응이 뜨거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그러나 기아는 현재까지 EV2와 EV1 모두 유럽 전략 차종으로 한정해 출시할 계획임을 재확인했다.

기아 관계자에 따르면 “EV2는 유럽 전략 차종으로 기획됐으며, 생산 역시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담당할 예정”이라며 “국내 출시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형 전기차 시장’ 잡기 위한 본격 경쟁

EV2는 2026년 유럽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EV1은 빠르면 2026년 중반 콘셉트 모델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두 차종은 유럽 B세그먼트 시장을 겨냥해, 지프 어벤저, 미니 에이스맨, 르노 5 E-Tech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점은, EV2와 EV1 모두 단순한 가격 경쟁력이 아니라 디자인과 실용성, 공간 활용성까지 철저히 고려해 개발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EV2 콘셉트 모델에 적용된 메시지 윈도우 조명, 탈부착형 스피커 등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젊은 소비자층의 라이프스타일 변화까지 포용하려는 기아의 전략적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EV2와 EV1을 통해 전기차를 더 많은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합리적 가격과 높은 품질을 동시에 갖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