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디언스리포트 용태영 기자]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2 국민여행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활동은 자연 및 풍경 감상(81%)이었으며, 뒤를 이어 음식 관광(61.4%)이 주요 활동으로 꼽혔다.
자연을 만끽하며 지역 고유의 맛을 즐기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는 외래 관광객의 방한 이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자연과 청정한 풍경이 공존하는 강원도는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목적지가 되고 있다. 산과 바다, 강이 어우러진 자연 환경 속에서 강원도만의 특색 있는 별미들을 찾는 재미는 여행의 또 다른 묘미다. 그렇다면, 강원도에서 반드시 맛봐야 할 별미들은 무엇일까.
강원도 별미 중 하나, 한우
강원도의 대표 별미 중 하나는 바로 ‘한우’다. 횡성, 평창, 태백, 영월, 동해, 양양 등 청정 지역에서는 한우를 최적의 조건에서 사육한다. 일교차가 크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환경 덕분에 이곳 한우는 부드러운 육질과 진한 감칠맛을 자랑한다.
특히 갈비 부위는 생으로 구워도, 양념을 해도 뛰어난 맛을 낸다. 횡성한우는 그 명성이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신뢰도가 높다.
산나물의 고장, 산채요리
산나물의 고장으로도 알려진 강원도는 ‘산채요리’로도 유명하다. 양양, 속초, 정선, 인제, 삼척 등지에서는 설악산을 비롯한 산지에서 자생하는 나물들을 수확해 햇볕에 말린 뒤 저장하여, 사계절 내내 신선한 나물요리를 선보인다.
집에서 직접 담근 간장이나 된장, 고추장으로 간을 맞추고,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더해 최소한의 양념만으로 나물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고슬고슬한 밥에 다양한 나물과 고추장 한 숟가락을 얹어 비벼 먹는 순간, 그 풍미는 설명할 수 없는 만족감을 준다.
단순하지만 깔끔한 맛, 명태맑은탕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명태맑은탕’을 추천한다. 고성, 속초, 강릉, 동해, 삼척, 양양 지역에서는 명태를 소금과 마늘만으로 간단하게 끓여낸 맑은탕이 인기다.
얼큰한 매운탕과 달리 비린내 없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며,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한 저지방 식단으로도 손색이 없다. 파, 무, 콩나물, 미나리 등을 추가해 국물의 깊이를 더하는 것이 특징이다.
몸에도 좋은 자연의 맛, 다슬기해장국
또 다른 별미로는 화천, 춘천, 홍천에서 만날 수 있는 ‘다슬기해장국’이 있다. 다슬기는 맑은 강물 바위틈에서 자라는 연체동물로, 지역에 따라 올갱이, 고동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강원도에서는 삶은 다슬기 물에 된장과 채소를 풀어 깊고 구수한 맛을 낸 해장국이 유명하다. 술을 마신 다음 날 속풀이로도 그만이다.
고소함이 일품, 곤드레밥
곤드레나물밥은 원주, 정선, 인제 지역에서 사랑받는 별미다. 예로부터 가난한 시절 보릿고개를 넘기기 위해 먹었던 구황식물 곤드레를 활용한 음식이다.
데친 곤드레를 들기름과 소금으로 양념한 뒤, 쌀밥에 얹어 뜸을 들여 만든다. 푸르스름한 밥 색깔과 함께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맛은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쫄깃한 식감이 예술, 콧등치기 국수
콧등치기국수는 정선에서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별미다. 메밀면을 삶아 쫄깃한 식감을 살리고, 된장을 풀어 끓인 국물에 면을 넣어 함께 즐긴다.
면발을 빨아올릴 때 콧등을 때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그만큼 쫄깃한 면발과 구수한 국물 맛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한다. 여름철에는 차갑게 먹어 별미로 즐기기도 한다.
맑은 물에서 자란, 송어회
영월, 춘천, 화천, 횡성 지역에서는 송어회도 빼놓을 수 없다. 맑은 물에서 자란 송어를 얇게 썰어 고추냉이나 초고추장과 함께 즐기는데, 살이 단단하고 식감이 뛰어나다.
송어회를 양배추, 상추, 콩가루와 함께 고추장에 비벼 먹는 방법도 인기이며, 남은 송어 뼈로 얼큰한 매운탕을 끓여 마무리하는 것도 추천한다.
지역마다 다양한 스타일, 막국수
막국수는 원주, 태백, 춘천, 고성, 횡성, 평창, 홍천 등지에서 다양한 스타일로 즐길 수 있다. 메밀가루로 뽑아낸 면을 김치나 동치미 국물에 말거나, 비빔양념으로 버무려 먹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특히 최근 SNS와 방송을 통해 다양한 막국수 스타일이 소개되면서 젊은 층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강원도 대표 보양식, 추어탕
추어탕도 강원도의 대표 보양식이다. 원주, 화천, 양구 등지에서는 미꾸라지를 통째로 삶거나 갈아 고추장과 채소를 넣어 푹 끓여낸 진한 국물을 맛볼 수 있다. 피로를 풀고 원기를 회복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역마다 특색 있는 조리법으로 다양한 풍미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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