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명문대 경영학도, 연기자의 꿈을 품다”
차주영은 미국 유타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엘리트 출신이다. 금융계에 종사하는 아버지와 친인척들 사이에서 자란 그녀는, 어릴 때부터 ‘금융계 진출’이 당연한 미래라고 생각하며 자랐다. 하지만 내성적인 성격을 극복하고, 다양한 인물로 살아보고 싶다는 열망이 커지면서 연기자의 길을 꿈꾸기 시작했다. 이 꿈은 보수적인 집안 분위기와 부모님의 반대 속에서 더욱 간절해졌다.

“부모님 몰래 시작한 연기, 그리고 위약금 각서”
차주영은 부모님 몰래 단역과 조연을 맡으며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치즈 인 더 트랩’ 등에서 조연으로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쌓았지만, 연기 활동이 가족에게 알려지자, 아버지는 “위약금을 다 내줄 테니 당장 그만두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차주영은 “남은 20대는 새로운 도전에 쓰고 싶다. 서른이 넘어서도 안 되면 그만두겠다”며 간절하게 설득했고, 결국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배우의 길을 계속 걷기로 결심했다.

“오랜 무명, 그리고 운명처럼 찾아온 ‘더 글로리’”
2014년 ‘닥터 프로스트’로 단역 데뷔 후 ‘치즈 인 더 트랩’, ‘구르미 그린 달빛’, ‘기름진 멜로’ 등 수많은 작품에서 조연과 단역을 맡으며 8년간 무명의 시절을 묵묵히 견뎠다. 연기 내공을 다진 끝에 2022년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최혜정 역으로 캐스팅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 작품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파격 노출신, 그리고 아버지의 충격적인 반응”
‘더 글로리’에서의 파격적인 전라 노출신은 차주영의 연기 인생에서 가장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녀는 방송에서 “아버지에게 미리 언질을 줬지만, 아빠가 그 장면을 보고 집을 나가셨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어머니는 “연기니까 괜찮다”고 했지만, 아버지는 한동안 말도 섞지 않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라고 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이후에도 가족의 응원은 크지 않았지만, 차주영은 “그래도 지금은 많이 열린 마음으로 봐주시려 한다”고 전했다.

“금수저설 해명, 그리고 가족과의 진짜 이야기”
차주영은 ‘금수저 집안’이라는 루머에 대해 “아버지가 금융권에서 오래 일했을 뿐, 재벌은 아니다”라며 직접 해명했다. 유학 역시 본인의 선택이 아닌 부모님의 결정이었으며, 무용을 하다가 돌연 말레이시아로 유학을 가게 됐다고 밝혔다. 엄격한 가부장적 분위기에서 자란 만큼, 연기자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았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원경왕후의 후손? 연기와 가문의 특별한 인연”
최근 ‘원경’에서 원경왕후 민씨를 연기하며 실제로 자신의 친할머니가 민씨 집안 출신이라는 사실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촬영 중 돌아가신 할머니를 떠올리며 “할머니의 모습을 생각하며 원경왕후를 연기했다”고 고백했다. 실제 가문의 이야기와 연기적 해석이 맞물리며 몰입감 있는 연기를 완성할 수 있었다.

“첫 주연 ‘원경’, 그리고 배우로서의 새로운 도약”
차주영은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에서 타이틀롤 원경왕후를 맡아 첫 주연이자 사극 도전에 성공했다. 극 중에서 한 인물의 일생을 연기하며 기존의 ‘더 글로리’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 기품과 자존감, 책임감을 지닌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탈모와 디스크까지 얻을 정도로 몸과 마음을 다해 연기에 임했고, 시청자와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가족과 꿈 사이, 그리고 진짜 자신의 길”
차주영의 인생은 금융계 명문가의 기대와 연기자의 꿈 사이에서 수많은 갈등과 눈물을 겪으며 스스로의 길을 개척한 여정이다. “공부는 나중에라도 할 수 있지만, 배우라는 길은 지금이 아니면 도전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자신만의 인생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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