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저 대공무기, 2천 원으로 무인기 격추하는 ‘게임체인저’
한국군이 도입한 소형 무인기 대응용 레이저 대공무기는 한 발당 2천 원이라는 파격적인 단가로도 적 무인기를 실시간 요격할 수 있는 첨단 방어 체계다. 이 무기는 기존의 요격미사일처럼 폭발물을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고출력 광선을 표적에 조사하여 물리적 피해를 입히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무기 단가가 수천만 원에 달하는 전통 요격 수단에 비해 단가는 극히 낮지만, 탐지→조준→파괴까지의 반응속도는 훨씬 빠르다. 특히 북한이 침투용·정찰용으로 투입하고 있는 소형·군집 무인기 위협을 직접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비대칭 전장에 특화된 한국형 대응 무기로 주목받고 있다.

다층 방어망 구축… KTSSM·L-SAM-II와 레이저 연계
한국은 단일 무기체계가 아닌, 다양한 범위와 위협에 대응하는 다층 방어체계를 구축 중이다. 고위협 탄도미사일에 대한 고고도 요격은 L-SAM-II가 담당하고, 중단거리 탄도 위협에 대해서는 패트리엇과 천궁-II가 대응한다.
한편, 포병전력 대응으로는 고정진지 타격이 가능한 KTSSM(‘우레’)이 배치되고 있으며, 그 아래 레이어에서는 소형 무인기와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레이저 대공무기가 자리잡고 있다. 이 모든 체계가 통합 네트워크를 통해 작동하며, 사실상 ‘국산 아이언돔’을 현실화하는 단계에 접어든 셈이다.

KF-21·정찰 드론까지… 공중 감시·전자전 전력도 병행 강화
대한민국 공군도 정찰·감시 역량을 대폭 보강 중이다. 최근에는 국산 전투기 KF-21의 복좌형 시제기가 공개되었는데, 이는 단순 조종사 훈련용을 넘어 전자전 및 정찰용 개량을 위한 기반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다.
여기에 정찰 드론, 자율 무인수상정, 위성 연계 감시체계가 지속적으로 배치되며, 실시간 상황 인식 능력이 확장되고 있다. 전방위 감시망과 고정밀 요격체계의 동시 운용은 단순한 방어를 넘은 선제적 억지 체계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제성·신속성 모두 잡은 레이저 무기, 심리전에도 효과
레이저 무기는 ‘값싸고 빠르다’는 점이 핵심이다. 기존 무기들이 단일 목표에 고비용을 투입해야 했던 방식과 달리, 레이저는 전력만 유지하면 지속 사격이 가능하며 보급 부담도 없다.
이는 북한과 같은 소규모 비대칭 전력을 주로 사용하는 상대에게 압도적인 심리적 억지 효과를 가질 수 있다. 무인기가 실제 전장에서 쓰일 수 없게 만들고, 필요 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는 신호를 줌으로써 사전 위협 제거는 물론 도발의 의지를 꺾는 전략 무기가 된다.

연합훈련과 실전 적용… 무기체계 연계성 확보가 관건
레이저 무기는 단독 시스템으로는 제 기능을 다할 수 없다. 표적 탐지, 좌표 공유, 전력 공급, 기상 보정 등 다양한 군사 요소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만 실효성이 있다.
이를 위해 한국군은 레이저 요격체계를 한미 연합훈련에 포함시키고, 실제 전장환경에서의 통합 운용 능력을 테스트하고 있다. 또한 드론 방어, 미사일 요격, 사이버 공격 차단, 전자전까지 연계한 ‘복합 전장 대응 네트워크’가 점차 구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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