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새 사극 ‘장안적려지(长安的荔枝)’로 인기 절정인 몽골족 출신 배우 나시(Nashi, 나이나천, 35)가 입시 스캔들로 물의를 빚었다. ‘장안적려지’를 비롯해 향후 공개될 콘텐츠의 흥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현지 매체들은 18일 기사를 통해 대중의 시선을 받으며 한창 뜨는 나시가 상하이희극학원과 약속을 깨고 유학을 가버려 사실상 입시비리를 저질렀다고 전했다.
사연은 이렇다. 중국 정부는 특정 분야의 인재 육성을 위해 대학과 연계한 일명 정향위배 제도를 운영 중이다. 여기 참여하는 이는 우대로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졸업 후 일정 기간 해당 학교에서 근무할 의무가 있다.
나시의 경우 명문 상하이희극학원을 정향위배 제도로 들어갔다. 다만 졸업 후 곧바로 노르웨이로 유학을 떠났다. 이 사실은 그간 알려지지 않다가 나시가 뜨면서 조명됐다. 대중 사이에서는 좋은 제도를 악용해 사익을 챙겼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15년 전 데뷔한 나시는 올해 1월 개봉한 영화 ‘봉신제이부: 전화서기(封神第二部：戦火西岐)’를 통해 비로소 이름을 알렸다. 무명 생활이 길었지만 나태하지 않고 연기력은 물론 승마, 중국무술, 격투기, 오토바이, 스키 등 다방면의 기술을 갈고닦았다.
특히 이달 공개된 35부작 드라마 ‘장안적려지’의 경우 제작진이 나시를 기용하기 위해 원작에도 없는 캐릭터 아미탑을 만들었다. 그 정도로 나시는 현재 중국 내에서 상승세가 뚜렷한 스타다.
중국 연예계에서는 나시의 이번 입시비리로 그가 출연하는 영화 ‘표인(鏢人, Blades Of The Guardians)’ 흥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청룽(성룡, 71)의 대표작 ‘취권’을 연출한 위안허핑(원화평, 80)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중국 국민 배우 우징(오경, 51)이 출연한 ‘표인’은 인기 만화가 원작이다. 나시는 서역과 장안을 오가는 여행자들을 호위하는 무사로 출연했다. 상영 시기는 내년 춘절로 정해졌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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