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안 오나”…故 서희원 묘지 곁을 떠나지 못하는 구준엽
2025년 6월, 대만 현지 언론과 복수의 국내 매체들은 클론 멤버이자 DJ로 활동 중인 구준엽(56)이 사별한 아내,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의 묘지 근처로 이사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구준엽은 지난 2월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대만에 머물며, 아내가 잠들어 있는 금보산(진바오산) 인근에서 새로운 거처를 찾고 있다.
대만 매체 ET투데이와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구준엽은 약 2개월 전부터 금보산이 내려다보이는 신축 아파트를 직접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이 아파트 단지는 총 48세대, 지상 7층 규모로 일부 세대에서는 발코니에서 금보산 전경이 보인다. 현재 구준엽이 거주 중인 대만 시내에서 금보산까지는 차량으로 약 1시간 거리지만, 이사할 경우 차로 10분 내외의 가까운 거리에서 아내를 지켜볼 수 있게 된다.

“매일 금보산 찾는다”…끝없는 그리움과 상실의 시간
구준엽은 서희원이 안치된 금보산을 거의 매일 찾고 있다. 대만 언론은 “구준엽이 아내의 묘역을 매일같이 방문하며, 장례 이후 두문불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그는 서희원을 기리는 동상 제작에도 착수했다.
이 동상은 완공 후 금보산 묘지에 세워질 예정으로, 구준엽은 “언제든지 서희원을 찾아가 함께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을 원한다”는 바람을 가족과 공유했다고 한다. 서희원의 장례식 이후 구준엽은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외부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서희원의 동생, 가족, 가까운 친구들이 매주 구준엽을 초대해 식사를 하며 그를 위로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도 이어졌다.

“12kg 빠진 몸”…슬픔에 잠겨 건강까지 악화
서희원의 사망 이후 구준엽의 건강 상태는 현저히 악화됐다. 장례식 이후 체중이 12kg 이상 줄었고, 근육이 거의 사라질 정도로 수척해진 모습이 포착됐다. 구준엽의 지인들은 “탄탄했던 몸이 심각하게 쇠약해졌다. 매일 눈물을 흘리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서희원의 어머니가 SNS에 공개한 사진에서도 구준엽은 쇄골과 목뼈가 드러날 정도로 야윈 모습이었다.
구준엽 본인도 SNS를 통해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고 심경을 밝혔다.

“아내를 더 가까이에서”…묘지 보이는 아파트 이사설
구준엽이 둘러본 아파트는 금보산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신축 단지로, 자연경관이 뛰어난 외곽 지역에 위치해 있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구준엽이 두 달 전부터 이 일대 아파트를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한다.
해당 부동산 측은 실제 분양 여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지만, 현지 언론과 주민들은 “서희원을 향한 그리움이 너무 커서, 가까이에서 매일 아내를 바라보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서희원의 어머니는 “그런 말은 들은 적 없지만, 구준엽이 희원이를 정말 사랑한다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운명처럼 다시 만난 사랑, 그리고 이별”
구준엽과 서희원의 러브스토리는 아시아 전역에서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1998년 대만에서 처음 만나 1년간 열애했으나, 각자의 길을 걷다 20여 년 만인 2022년 재회해 결혼했다.
결혼 3주년을 앞둔 2025년 2월, 서희원이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 및 패혈증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은 대만 금보산 장미공원에서 엄수됐고, 구준엽은 고인의 유골함을 품에 안고 묘역까지 직접 옮기며 마지막까지 곁을 지켰다.

“죽은 아내를 매일 보고 싶어서”…구준엽의 절절한 사랑과 남겨진 시간
구준엽은 사랑하는 아내 서희원을 잃은 뒤, 매일같이 그녀의 묘지를 찾으며 극심한 슬픔과 그리움에 잠겨 있다. 2개월 전부터 금보산이 보이는 아파트를 직접 둘러보며, 아내 곁에서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머물고자 하는 절절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체중이 12kg 이상 빠질 만큼 상심한 상태지만, 그는 여전히 서희원을 위해 동상 제작, 가족과의 추억 지키기에 힘쓰고 있다. 구준엽의 이야기는 사랑과 이별, 그리고 남겨진 이의 애도가 얼마나 깊고 오래가는지, 또 진짜 사랑이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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