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출발해 통영방향(하행)으로 달리다 보면 만나게 되는 이천 휴게소는 고속도로 진출입 직전의 하남 드림 휴게소를 제외하고 나면 중부고속도로 휴게소 중 첫 번째로 만나게 되는 휴게소이기에 보통은 지나치는 곳이었는데 이날은 전화 통화를 위해 잠시 들렀습니다.
그리고 다른 중부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볼 수 없었던 포토존이 보이기에 기록을 해둡니다.
이천휴게소(통영방향)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중부대로609번길 244-35
이색 중부고속도로 휴게소 통영방향 이천 휴게소 클립.
중부고속도로휴게소 이천휴게소 #이천휴게소 #중부고속도로휴게소
m.blog.naver.com
휴게소의 초입 부분에 위치한 이마트 24.
과거엔 늦은 밤까지 오가는 이가 많아 휴게소는 24시간 운영이라 생각했지만 코로나 전후로 많은 휴게소가 기회는 이때다 하며 기다렸다는 듯이 무인으로 운영방식을 바꾸며 이마트 24가 휴게소 곳곳에 자리 잡기 시작해 이젠 없는 곳보다 있는 곳이 더 많아진 느낌이다.
그런데 쿠니가 주목하는 것은 이마트 24가 아니라 그 옆의 에크와 기다란 의자 그리고 그 안쪽 분위기.
이렇게 크롭 해 놓고 보니 이곳이 중부고속도로 휴게소라는 생각보다는 어느 지방의 허름한 동네처럼 보인다.
그리고 시선을 조금 더 돌리면 어느 시골 동네의 허름한 풍경이 아니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100년쯤 전의 풍경.
블루스 스리의 정무문 영화 간판이 걸려 있고 그 좌우로 허름한 가옥 그리고 스피커가 달린 전봇대 등.
직접 살아본 건 아니지만 많은 영화, 드라마에서 봤기에 너무도 익숙한 과거의 풍경이 펼쳐져 있다.
무자비한 시대에 그가 돌아왔다.
4월 2일 개봉.
절찬 상영 중, 다음 프로…
그렇게 글을 읽어 내려가다 놀라운 것 발견.
어른 1인 기준 관람료가 600원이다.
현재 시간에 따라, 특수효과 등에 따라 10,000원~21,000원 정도 하는 영화 관람료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저렴했던 금액인데 그동안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당시의 영화 관람표가 지금보다 더 비쌌었을 수도 있겠다.
다시 돌아봐도 중부고속도로 휴게소 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도 못 봤던 풍경이라 생각되는 이색적인 장소.
이곳이 바로 통영방향(하행) 이천 휴게소 포토존이다.
외국인들은 우리나라 휴게소의 현대화된 모습과 규모에 놀란다고 하는데 이런 시대 포토존에 대해서는 아마 놀랄 일이 없을 듯하고 오히려 우리나라 사람에겐 매우 놀랍고 흥미로운 포토존이 아닐까 싶다.
그리 넓게 조성된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의 규모만으로도 휴게소 입장에선 상당한 투자가 맞겠고 이렇게 주목받고 있으니 망한 홍보 방법은 아닌 것 같다.
과거 할머니 댁에 갔었을 때 마당에 놓여 있던 펌프를 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당시 처음으로 마중물이란 걸 배웠고 그게 사회생활하며 곳곳에서 유사한 의미를 담고 사용된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리고 이곳 중부고속도로 휴게소, 이천 휴게소에서 또 이색적인 곳이 이곳이다.
고속도로와 휴게소를 구분하는 언덕에 만들어 놓은 휴게 공간으로 테크 위에 올라 보통의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해도 좋겠고 릴랙스 의자에 앉아 잠시 잠을 청해도 좋을 듯한 공간이다. 조금 아쉽다면 관리가 잘되지 않아 앉으려면 사용자가 닦아내고 앉아야 한다는 사실.
전망대 겸 휴게 공간에서 바라보는 이천 휴게소 주차장과 본관 건물.
이마트 24처럼 각 휴게소마다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24시간 커피 가게 ‘로봇 커피’
그 외에 커피 가게와 스낵 가게는 보통 6시 정도면 모두 문을 닫고 퇴근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내부에는 식당과 함께 편의점이 있는데 이 역시 이마트 24시 편의점. 아마도 외부에 편의점을 새로 만든 것은 직원 퇴근 후 무인으로 운영하기 위해 시스템을 갖추다 보니 별도로 만든 것 같다.
일본우동 전문점이 이천 휴게소 내부에.
그동안 다녀 본 중부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처음 보는 느낌인데 나 자신의 기억력이 부실하니 100% 장담은 보류.
오~ 라면 자판기다.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뒤에 가동이 되는 라면 자판기.
더불어 김밥도 알아서 구매.
앞으로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가도 예전처럼 사람을 구경하기가 힘들 듯하다.
우리나라의 휴게소가 가진 특징 중 하나가 노약자, 장애인 전용석이 있다는 것과 수유실이 있다는 것.
이런 시설을 그동안 다녀 본 외국에서는 못 봤고 그것이 너무 당연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시설이 준비되어 있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것.
역시 우리나라 대한민국 정말 살기 좋은 나라다. 게다가 유아 전용 의자까지 완비. 엄지 척!
만화책과 무협지가 있어 관심은 가지만 실제 책을 들춰볼 만큼의 시간적 여유가 없어 그냥 힐끔.
그리고 어디를 가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기념품들이 즐비하다. 이 기념품은 이곳 이천만의 특색을 담고 있는 것인지 확인하진 않았다.
게다가 홍게 맛간장 이건 이천과 무관하게 부산에서 올라온 것이다. 협업을 하는 건 나쁜 게 아니기에 이천을 대표하는 기념품이나 상품이 활성화된 이후라면 박수를 칠 수도 있겠다. 쿠니가 보기에 현재는 이천의 특징을 구매한다는 기분보다는 여기저기 다 판매하는 것들을 여기 이천 휴게소에서도 보는구나 하는 느낌이 강하다.
그러므로 굳이 구매할 이유가 없어진다는.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