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례비 천만 원 빼고 건물 22채 포함 전 재산 기부”…한국 뷰티계 전설 이상일의 인생 철학
“건물만 22채”…전 재산 사회 환원 선언한 대한민국 1세대 헤어 디자이너
2025년 4월, EBS와 E채널이 공동 제작한 예능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첫 방송에서 대한민국 1세대 남성 헤어 디자이너 이상일(69)이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선언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상일은 “장례비만 남기고, 건물 22채를 포함한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자식에게는 단 한 푼도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유는 명확했다. “내 삶은 고객과 함께 성장한 사회의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 돈이나 명예가 아니라, 자신이 평생 추구한 ‘아름다움’과 ‘나눔’의 가치가 그를 움직였다.

“시골 소년에서 파리 유학생, 그리고 뷰티계 전설로”
충남 당진 출신의 이상일은 어린 시절 가난한 집안에서 자랐다. 서울로 상경하던 날, 어머니가 쥐여준 삶은 달걀 한 줄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고 회상한다.
잡지 번역 아르바이트로 번 4,200원으로 처음 ‘남자 미용사’라는 직업을 알게 됐고, 그때부터 인생의 방향이 바뀌었다. 무작정 파리로 유학을 떠나 프랑스 국립미용학교를 졸업한 그는, 1981년 귀국해 국내 최초의 남성 헤어 디자이너로 이름을 알렸다.

“프리미엄 헤어숍 창시자, 미용업계의 혁신가”
이상일은 귀국 후 ‘헤어뉴스’라는 고급 미용실을 열었다. 당시 미용실 평균 커트비가 1,500원이던 시절, 그는 15,000원을 받으며 ‘프리미엄 헤어숍’ 시대를 열었다. 미용실의 모든 요소를 프리미엄화했고, 고객의 얼굴형에 최적화된 커트로 ‘조각하듯 자르는 디자이너’로 불렸다.
“돈이나 명예보다 고객을 가장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것에 집중했다”는 그의 철학은, 결과적으로 엄청난 성공과 부를 가져왔다. 그는 당시 신성일, 장미희, 김완선, 장동건, 김태희 등 당대 최고 톱스타들의 헤어 아티스트로 활약했다. 앙드레김 패션쇼의 상징인 ‘양머리 스타일’ 역시 그의 작품이다.

“자녀에게는 0원…전 재산 기부를 결심한 이유”
이상일은 방송에서 “자식에게 단 1원도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며, “내 장례비만 남기고 전부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돈을 벌고 싶다, 유명해지고 싶다는 욕심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 고객을 가장 아름답게 해드릴까’에만 집중했다. 일에 최선을 다하면 성공과 물질은 그림자처럼 따라온다”고 강조했다.
이상일의 결정은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내 삶은 사회의 것’이라는 철학적 신념의 실천이다.

“진짜 부자란 무엇인가”…사회적 책임과 나눔의 롤모델
이상일의 기부 선언은 한국 사회에 ‘진짜 부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는 “내가 가진 것은 사회와 고객 덕분이다. 내가 받은 사랑을 다시 사회에 돌려주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상일은 미용업계의 위상을 높이고, ‘헤어 디자이너’라는 직업군을 정립했으며, 후학 양성·청년 멘토링·미용인 복지 등에도 힘써왔다.
그의 삶은 ‘성공은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리고 인내심’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장례비 천만 원 빼고 전 재산 기부”…한국 사회에 남긴 울림
이상일은 건물 22채와 1만 평 대지, 그리고 평생의 재산을 장례비 천만 원만 남기고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했다. 그의 결정은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진짜 부자란 무엇인가’, ‘성공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한 편의 답이다.
이상일의 삶과 철학, 그리고 전 재산 기부 선언은 앞으로도 한국 사회에 깊은 울림을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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