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글로벌 시장 점령 가속화…“10년 만에 세계 4대 강국 눈앞”
한국 방위산업(K-방산)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파죽지세로 성장하며 세계 방산 강국 반열에 올라서고 있다. 첨단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빠른 납기 능력을 바탕으로, 각국과의 대규모 수출 계약이 잇따르고 있으며, 외신들도 K-방산의 눈부신 도약에 주목하고 있다.
10년 전 무명에서 ‘글로벌 톱티어’로
KAI,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등 주요 방산 기업들이 중심이 된 K-방산은 지난 10여 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호주 언론은 “무명이었던 KAI가 10년 만에 국제 경쟁력을 갖춘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고, 로이터는 “한국 방산은 오랜 시간 과소평가되었다”고 진단했다.
미국 CNN 역시 2022년 8월 보도에서 “한국은 2027년까지 방산 수출 점유율 5% 달성 및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년 수출액 170억 달러 돌파…주요 무기 ‘3총사’ 대세
한국의 방산 수출은 2022년 사상 처음으로 170억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10대 방산 수출국에 이름을 올렸다. 주력 수출 품목은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으로, 성능은 물론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대표적으로 한국산 자주포는 독일 제품과 유사한 성능을 보이면서 가격은 절반 수준이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69%에 달한다. FA-50 역시 빠른 생산 속도와 검증된 운용 실적을 무기로 글로벌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
폴란드·사우디 등과의 대규모 계약…4개월 만에 전차 납품 성공
2022년 7월, 한국은 폴란드와 K2 전차 10대, K9 자주포 28문 등을 포함한 초대형 방산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불과 4개월 만에 첫 납품을 완료하며 ‘납기 신뢰성’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
향후 2030년까지 K2PL, K9, FA-50을 포함한 총 1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계약이 예정돼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집트, 노르웨이 등 중동·유럽 국가들도 한국산 방산 제품을 전략적 전력으로 채택하고 있다.
美 트럼프 “한국 군함 건조 능력 세계 최고”…조선업까지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3년 11월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군함·선박 건조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정비·보수 분야 협력을 강조했다. 이는 미국 해군 조선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을 촉진할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최근 존스법 개정 검토와 함께 한화오션, HD현대 등이 미국 방산 조선 부문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는 K-방산의 산업영역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기술 자립과 신흥시장 개척이 과제”…지속 성장 위해 필요한 것
K-방산의 성공은 고무적이지만, 지속 가능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선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 시장 다변화: 현재는 선진국 위주지만, 동남아·남미·아프리카 등 신흥국 수요에 맞춘 맞춤형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
- 핵심 기술 자립화: 외국 기술 의존도를 줄이고 부품 국산화 및 독자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 정부 지원 확대: 금융, 외교, 법제 등 정책적 지원을 체계화해 기업의 수출을 촉진해야 한다.
- 국제 규범 준수: ITAR 등 글로벌 무역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야 국제 신뢰를 얻고 시장을 넓힐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 당시 방산 수출 컨트롤타워 신설, 방산수출 전략회의 정례화, 4대 방산 강국 도약을 공약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그 전략은 현실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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