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대공 미사일 실사격 첫 공개… 공군력 도약 시사
북한이 사상 처음으로 전투기 공대공 유도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공개하며 공군력 현대화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한국 공군과의 전력 간극을 좁히기보다는, 오히려 역전까지 노리고 있는 북한의 강한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통한 기술 이전 정황이 뒷받침되면서 군사적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공대공 미사일 실사격 영상 공개… 실전 능력 과시
북한은 6월 15일 김정은 위원장이 제1공군사단을 시찰한 장면을 공개하며, 실사격 훈련 장면을 노동신문을 통해 보도했다. 영상 속에서는 북한의 미그-29 전투기에서 발사된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이 공중표적을 정확히 격추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는 단순한 과시가 아니라, 북한 공군의 작전 능력이 실제 수준에 도달했음을 시사하는 상징적 장면이다.
북한은 2021년 해당 미사일의 외형을 공개한 바 있지만, 실사격 영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사격 대상이 자폭형 무인기였다는 점도 현대전에서의 대응 능력을 시험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개발 초기단계… 기술 격차 우려
북한의 공대공 미사일 기술은 그 복잡성과 난이도 면에서 국제적으로도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 미사일은 레이더를 활용해 목표물을 추적하고 유도하는 체계통합기술이 핵심인데, 이는 아직 한국 공군이 자체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영역이다.
한국도 공대공 미사일 개발에 착수했으나, 아직은 개발 초기단계로 실사격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북한이 먼저 실전적 훈련을 성공시킴으로써 공군력의 질적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러시아 군사 기술 유입 정황… 협력 강화 가능성
이번 실사격에 사용된 미사일은 외형상 중국의 PL-12와 유사하며, 이는 러시아의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모델이다. 북한은 미그-29을 운영하고 있으며, 러시아산 무기 플랫폼과의 호환성이 높은 만큼 관련 기술을 직접 제공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우리 정보당국은 북한이 2023년 10월부터 현재까지 러시아에 1만4000명가량의 병력을 파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그 대가로 첨단 무기체계 기술, 특히 유도무기 관련 통합 시스템을 넘겨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인기 및 전장 교란 전략도 병행 강화
공대공 미사일 훈련과 함께 북한은 ‘샛별-4형’ 정찰무인기와 ‘샛별-9형’ 공격무인기도 동시에 공개했다. 이는 미국의 글로벌호크와 리퍼와 유사한 외형을 지닌 기체로, 한반도 유사시 미군 전력으로 위장하거나 피아식별을 혼동하게 만들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북한은 미사일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찰·공격 무인기 체계를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전력 증강을 넘어, 전장 환경에서 전술적 교란 및 정보 우위를 노리는 전략적 수순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북한의 공중 전력 강화 움직임은 단순한 위협을 넘어서 한국 공군 및 방공체계의 전면적 점검을 요구한다. 공대공 미사일의 국산화, 유도 무기 통합 능력 확보, 러시아 기술 유입 차단 등 다각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