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흔을 넘기면 몸도 마음도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특히 여성은 신체적 변화뿐 아니라 사회적 역할과 기대, 감정 노동까지 한꺼번에 쏟아지며 삶의 무게가 배가된다.
겉으로는 괜찮아 보일지 몰라도, 내면의 고단함은 깊어진다. 여자의 삶은 마흔부터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

1. 가족의 기대를 짊어진다
아이 돌봄, 남편 내조, 부모 봉양까지 대부분의 돌봄이 여성에게 집중된다. 아무도 요구하지 않았지만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느끼며 스스로를 몰아붙인다.
‘나를 위해 쓴 시간’이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2. 몸이 예전 같지 않다
체력은 줄고, 갱년기 증상은 서서히 시작되며 호르몬 변화가 감정을 좌우한다. 하지만 정작 누구도 ‘당신 힘들지 않느냐’ 묻지 않는다.
신체의 변화는 조용히 시작되지만,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3. 사회적 존재로서의 불안이 커진다
직장에선 더 이상 주목받지 못하고, 경력은 단절되거나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을 해도, 안 해도 ‘무능’과 ‘무기력’ 사이에서 흔들린다.
존재의 쓸모를 자꾸 스스로에게 증명해야 한다.

4. 진짜 친구가 점점 줄어든다
누군가와 깊이 나눌 대화는 줄고, 표면적인 관계만 남는다. 서로의 삶이 바빠지면서 ‘이야기할 사람’은 줄어드는데, 외로움은 오히려 커진다.
어쩌면 여자는 마흔 이후, 점점 더 조용히 무너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여자의 마흔은 인생의 중간이 아니라, 마음의 전쟁터다. 스스로를 위로하지 않으면, 아무도 대신 위로해주지 않는다.
누군가의 아내, 엄마, 딸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의 나를 먼저 돌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래야 남은 인생도 지치지 않고 살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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