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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신문에서 브래드피트랑 안젤리나 졸리” 제치고 신문 1면에 나온 남자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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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 ‘대장금’ 신드롬과 홍콩 신문 1면의 주인공이 되다

한국 드라마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시대, 그 중심에는 배우 임호가 있다. 그는 2003년 MBC 드라마 ‘대장금’에서 조선의 임금 중종을 연기하며 ‘임금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와 함께 한류의 상징적인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한류 열풍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 임호는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마저 제치고 홍콩 신문 1면을 장식하는 진귀한 경험을 했다. 이 일화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한국 드라마와 배우가 아시아 문화권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남아 있다.


‘대장금’의 신화, 그리고 임호의 존재감

임호는 1993년 KBS 공채 15기로 데뷔한 이후, 다양한 사극에서 왕 역할을 도맡으며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의 필모그래피는 ‘장희빈’의 숙종, ‘허준’의 포도청 종사관, ‘광개토태왕’의 모용보, ‘정도전’의 정몽주 등 굵직한 사극 작품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임호의 이름을 전국적으로, 그리고 아시아 전역에 알린 결정적 계기는 바로 ‘대장금’의 중종 역이었다.

‘대장금’은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57.8%를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로 등극했다. 장금이의 인간 승리와 조선 궁중 요리의 아름다움, 그리고 임호가 연기한 중종의 인간적인 모습이 어우러져 국내외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임호의 “맛있구나”라는 대사는 전국민 유행어가 되었고, 그는 식사 자리마다 이 대사를 요구받을 정도로 국민적인 인기를 누렸다.


아시아를 강타한 ‘대장금’ 열풍

‘대장금’의 인기는 국내를 넘어 일본, 대만, 중국, 홍콩,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됐다. 일본에서는 NHK를 통해 방영되며 주간 시청률 10위권에 진입했고, 2007년 도쿄 돔에서 열린 ‘장금의 맹세’ 페스티벌에는 3만여 명의 관객이 운집했다. 이 행사에는 임호를 비롯해 이영애, 지진희, 견미리 등 주요 출연진이 총출동해 일본 내 한류 신드롬을 입증했다.

홍콩 역시 ‘대장금’의 열기가 뜨거웠다. 임호와 견미리는 홍콩 행사 참석차 공항에 도착했는데, 다음 날 아침 통역사가 들고 온 여러 부의 신문 1면에는 임호와 견미리가 공항에 도착하는 모습이 대문짝만 하게 실려 있었다. 이는 단순한 연예 뉴스가 아니라, 한국 드라마와 배우가 홍콩 현지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갖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도 제친 한류 스타

이날은 특별히 더 화제가 됐다. 같은 날, 할리우드 톱스타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홍보차 홍콩을 방문했다. 그러나 이들의 사진은 신문 한 귀퉁이에 작게 실렸을 뿐, 임호와 견미리가 1면을 장식했다.

당시 통역사는 “국위선양하셨다”며 감탄했고, 임호 본인 역시 “그때의 인기는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방송 진행자가 “브래드 피트를 이긴 거 아니냐”고 농담을 던지자, 임호는 웃으며 “그렇게 된 셈”이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일화는 한국 드라마와 배우가 아시아에서 얼마나 큰 문화적,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단순히 연기력이나 작품성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한류 콘텐츠의 파급력과 현지 팬들의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임금 전문 배우’에서 다채로운 연기자로

임호는 ‘임금 전문 배우’라는 별명에 대해 “왕 역할을 많이 맡긴 했지만,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고 싶다”는 바람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3. 그는 사극뿐 아니라 현대극, 시트콤, 연극 등 다양한 장르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최근에는 연극 ‘러브레터’에서 하희라와 호흡을 맞추며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입증했다.

임호는 “사극에서 보여준 왕의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더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 시청자들이 ‘이 배우가 나오면 믿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신뢰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37. 실제로 그는 ‘옥중화’에서 포도청 부장 강선호, ‘정도전’에서 정몽주, ‘꽃피어라 달순아’ 등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며 ‘사극의 아이콘’을 넘어선 다채로운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류의 상징, 임호의 현재와 미래

 

임호가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를 제치고 홍콩 신문 1면을 장식한 일화는, 한류 드라마와 배우가 아시아 문화권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졌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대장금’의 중종으로 시작된 그의 한류 스타덤은, 지금도 다양한 작품과 무대에서 이어지고 있다. 임호는 한 시대를 대표하는 ‘임금 전문 배우’에서, 믿고 보는 연기자로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 그의 진가와 한류의 힘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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