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식당 ‘Phumanee Lahu Home Hotel Restaurant’은 태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인 도이파홈폭 국립공원(Doi Pha Hom Pok National Park) 산악 지역에서 사는 소수민족이 운영하는 호텔이자 식당입니다.
이번 동남아 여행, 태국 치앙마이를 방문한 주된 목적이 트레킹이었기에 해당 소수 민족의 산악 가이드의 안내를 받기 위해 의뢰를 했고 그 첫 만남이 식당이었던 것이죠.
이제 저녁 식사와 차 체험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Phumanee Lahu Home Hotel
122/1 ม 4 เวียง Fang District, Chiang Mai 50110 태국
동남아 여행 태국 치앙마이 식당 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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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숙소에서 대략 1시간가량 쉬다가 슬리퍼를 신고 어슬렁 걸어 도착한 곳이 오늘 저녁 식사와 차 문화 체험을 하게 될 식당 ‘Phumanee Lahu Home Hotel Restaurant’이다. 발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로마자 표기로 대충 읽다 보니 ‘푸마네’, ‘푸마니’ 등이 떠올랐는데 쿠니 혼자 내린 결론은 그냥 ‘품 안에’로 부르기로.
뭔 뜻인지 설명을 듣긴 했는데 까먹음.
내일 아침 식사를 하고 모든 여행 짐을 정리해서 차에 실어 두고 이곳까지 와 이곳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며 트레킹 준비를 하기로 했다. 그땐 이곳에서 도이파홈폭 국립공원 트레일까지 차량으로 이동한다고.
이야길 들어보니 이곳 호텔은 산악 소수민족의 족장 딸이 운영하는 호텔이며 이곳에 예약을 하게 되면 트레킹 관련 모든 활동과 식사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한다. 태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인 도이파홈폭에서 캠핑을 하거나 트레킹을 하고자 한다면 이곳 호텔에서 숙박을 하며 식사를 하고 안내를 받으면 된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웰컴 드링크와 손을 닦을 수건을 제공해 준다. 아마도 이런 건 정부의 누군가로부터 CS 교육을 받은 결과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런 교육은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하게 이뤄지고 있어 그렇게 추측해 보는 것.
이곳은 호텔이나 식당으로만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산악 민족의 과거와 현재를 알아보고 관련한 정보와 지식을 얻는 장소이기도 하다. 최근의 역사를 요약해 보면 이렇다.
태국은 서쪽으로 미얀마, 북동쪽으로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남으로는 말레이시아와 국경이 닿아 있으며 과거 태국 치앙마이 북쪽의 산악 민족은 아편을 재배하고 마약을 생산하며 생활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왕이었던 ‘푸미폰 아둘랴데즈’는 이를 간과하지 않고 왕립 프로젝트 재단(Royal Project Foundation)을 설립하고 숲과 수자원을 보존함은 물론, 산악 소수민족에게 산림경영 방법, 농업 기술 교육 등을 시키고 그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전량 구매하고 유통해 주는 역할까지 해줌으로써 그들이 아편이나 대마초 재배에서 손을 떼게 만들었다고.
관련한 설명, 기념품 등을 구경하며 설명 듣는 독특한 여행의 한 형태.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동남아 여행을 하다 보면 그러한 문화체험을 여행 상품으로 소개하는 경우를 종종 만난다.
현재는 소수민족의 경제활동 폭이 넓어졌고 그중 하나가 바로 생산된 커피의 판매다.
짧지 않은 시간, 될 때까지 교육하고 이끌어 현재를 만들어낸 태국 왕과 정부의 노력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진열되어 있는 여러 상품, 기념품을 잠시 구경하고 다음 체험 장소로 이동.
이곳에서 태국 전통 음식 만드는 방법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이곳은 이번 동남아 여행, 태국 치앙마이 트레킹을 함께 할 분들이 식사를 할 장소.
식사에 앞서 차 체험을 하게 되었는데 쿠니의 입맛이 저렴해서인지 차 맛을 잘 느끼지 못한다.
뭐가 다르다고 설명하며 여러 번의 차를 주었는데 솔직히 그 맛이 그 맛인 거 같았다.
다음은 태국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이름을 무어라 들었는데 기억에 전혀 없다.
대충 보아도 아실 수 있겠지만 동물성 없는 재료들이다.
야채를 넣고 절구질을 한 다음 다양한 소스를 넣고 땅콩을 넣어 마무리하는 음식인데 그 맛이 괜찮았다.
식감도 좋았고 매콤한 듯, 달달하고 새콤한 듯 짭조름하니 손이 자꾸 가는 맛이라고 하면 맞겠다.
작은 접시에 담은 태국 전통음식의 비주얼은 이렇다.
그동안의 동남아 여행을 하며 전통 음식을 많이 먹어봤지만 직접 만들기에 참여해 본 것은 처음.
나름대로 뿌듯하다.
이어 테이블 위에 놓이기 시작하는 준비된 음식들.
보기에도 매우 좋을 뿐만 아니라 맛도 좋았다.
다만, 음식 냄새가 좀 약하다.
아마도 우리네 음식처럼 뜨겁게 먹는 음식이 없다 보니 음식 냄새가 멀리 퍼지지 못해 그러한 듯.
그동안의 동남아 여행에서 맛본 각 나라 음식은 전통 음식이라기보다는 퓨전 음식이란 생각이 컸는데 이곳에서 먹는 전통음식은 본래의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맛에 대해서는 약간의 호불호가 있었는데 대체적으로 맛이 좋다는 것에 방점이 찍히고 있다.
전체적인 형태는 테이블 위 작은 뷔페.
큰 접시에 음식이 담겨오면 자신의 앞에 놓인 앞접시에 하나씩 들어다 놓은 뒤 식사를 시작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렇게 자신의 앞 접시에 놓인 음식을 먹다가 부족한 것은 더 가져다 먹으면 되는데 가정집이 아니기 때문에 추가되는 음식은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주어진 음식을 기본으로 하고 추가 음식은 고려해 보는 것이 좋겠다.
보기에 맛이 있어 보이고 우리가 알고 있는 음식과 비슷할 거라 생각할 수 있는데 의외로 다른 맛과 향이 나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고 상상하는 그 맛과 조금은 다른 맛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움.
거기에 동남아 여행 특유의 맥주 마시는 방법.
얼음 동동 비어.
그리고 디저트까지 완벽한 만찬이었단 생각.
즐거운 시간이었어도 숙소로 돌아가야 함은 내일의 트레킹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식당에서 숙소까지는 대략 10분 정도 걸어가면 되며 이번 태국 치앙마이 여행을 함께한 사람들 모두가 걷고 있어 끼리끼리 이야기꽃을 피우는 밤이라 하겠다. 이런 티 나지 않을 소소함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이 여행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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