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이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한국형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이 점점 그 윤곽을 드러내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이 무기는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의 핵심 무장으로 자리 잡을 예정으로, 기존의 AIM-9X를 능가하는 성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본 기사는 이 미사일의 주요 특징과 전략적 의미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독자 개발의 필요성, IRIS-T의 한계를 넘어서다
한국형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II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되고 있다. 2025년부터 2035년까지 총 5,91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독일제 IRIS-T 미사일의 수출 제한 문제를 극복하고자 추진되고 있다.
IRIS-T는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독일 정부의 수출 승인 절차가 까다롭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해 왔다. 이에 따라 한국은 KF-21 수출 시 무장 제약을 최소화하고자 자국산 무기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독자 개발에 나선 것이다.

이중대역 초격자 시커, 교란에 강한 탐지 능력
이 미사일의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중적외선과 원적외선을 동시에 탐지하는 이중대역 초격자 시커의 채택이다. 이는 기존 AIM-9X가 단일 대역 시커를 사용하는 것과 대비되며, 표적 식별과 추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제공한다.
두 대역의 정보를 병합해 탐지함으로써 플레어와 같은 교란 신호에 훨씬 강하며, 복잡한 전장 상황에서도 표적을 더욱 명확히 구분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미사일은 더욱 정밀하고 안정적인 표적 추적이 가능하다.

고해상도 적외선 영상과 스털링 냉각 기술의 결합
한국형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640×512 픽셀 이상의 고해상도 적외선 영상 처리 능력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스털링 냉각 장치가 직접 통합되어 열 감도가 극대화되었으며, 장시간 열 신호를 안정적으로 탐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기술은 고온, 저온 등 다양한 기후와 환경에서 안정적인 작동을 가능케 하며, 전술적 유연성을 크게 높여준다. 특히 적외선 영상과 냉각 장치의 결합은 교란 환경에서도 미사일의 신뢰성을 높여주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후방 공격과 LAL 능력, 조종사의 부담을 덜다
이 미사일은 발사 후 독자적으로 표적을 추적하고 타격할 수 있는 LAL(Launch And Leave)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종사는 미사일 발사 후 다른 임무에 집중할 수 있으며, 미사일은 스스로 목표를 끝까지 추적한다.
또한 후방뿐 아니라 하방, 다양한 고도에서 접근하는 표적까지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다기능 시커가 탑재되어 있어, 전술 환경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러한 능력은 근접 공중전에서의 생존성과 전투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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