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행에서 평소와는 조금 다른, 호화로운 바다 위 일주일을 보내고 싶어 선택한 것이 바로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 Ovation of the Seas 입니다. LA를 출발해 멕시코 주요 항구를 경유한 뒤 다시 LA로 돌아오는 6박 7일간의 여정이었고, 실제로는 크루즈라는 단어가 주는 상상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던 여행이었습니다.
LA 항구에서 시작된 설렘
여행의 출발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로스앤젤레스 항구. 항구에서 보는 Ovation of the Seas 는 정말 압도적이었어요. 이 크루즈는 로얄캐리비안의 아이콘 클래스에 속하는 초대형 선박으로, 최신 LNG 엔진을 탑재해 환경친화적인 동시에 내부 시설이 웬만한 리조트를 뛰어넘는 수준이었습니다.
체크인도 스마트폰 앱으로 간편하게 진행되었고, 짐은 선실 앞까지 배달되니 정말 편리했어요. 승선하면서 받은 키카드 하나로 방 출입, 결제, 스케줄 확인까지 모두 해결되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객실 후기 – 바다를 품은 나만의 공간
제가 선택한 객실은 오션뷰 발코니룸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객실은 약 20㎡ 정도였고, 더블침대, 소파, 미니냉장고, 옷장, 책상 등 모든 게 잘 정리되어 있었어요. 매일 아침 발코니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시작하는 하루는 그 어떤 리조트보다 감성적이었고, 특히 해 질 무렵의 바다 풍경은 사진으로 다 담기지 않는 감동이었습니다.
매일 룸청소는 두 번씩 진행되며, 침구 상태나 욕실 정리는 흠잡을 데 없이 깔끔했습니다. 필요한 어메니티도 프론트 앱에서 요청하면 바로 가져다줘서, 전혀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었어요.
크루즈 내부 시설 – 떠다니는 테마파크
Star of the Seas는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테마파크 같았습니다. 수영장, 자쿠지, 헬스장, 스파, 게임존은 물론, 카페, 바, 전문 레스토랑들이 선박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심심할 틈이 없다’는 말이 딱 맞더라고요.
가장 인상 깊었던 시설 중 하나는 AquaDome이었어요. 이곳에서는 실제 다이버들이 수직 점프를 하거나 공중 곡예를 펼치는 수중 쇼가 열리는데, 크루즈에서 이런 공연을 본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퀄리티가 뛰어났습니다.
또한, 실내 서핑장과 암벽 등반 코너, 아이스링크까지 있어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분들께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밤마다 펼쳐지는 공연은 뮤지컬, 코미디, 마술쇼까지 장르도 다양했어요.
다이닝 – 매 끼니가 기대되는 순간
크루즈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음식입니다. Star of the Seas에서는 20개가 넘는 다양한 레스토랑과 뷔페, 스낵 바가 운영되며, 거의 모든 식사는 비용에 포함되어 있어 마음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가장 자주 갔던 곳은 뷔페 레스토랑인 Windjammer Café. 조식부터 석식까지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고, 특히 해산물 요리는 싱싱함이 느껴졌습니다. 이외에도 스페셜 레스토랑인 Chops Grille에서 스테이크를, Izumi에서 초밥을 맛보는 것도 여행의 소소한 즐거움이었어요.
커피나 칵테일도 수준급이었고, 디저트 코너에서는 매일 달라지는 케이크와 아이스크림도 인기가 많았답니다.
멕시코 기항지 – 또 하나의 즐거움
6박 7일 여정 중 멕시코 항구 두 곳에 정박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엔세나다(Ensenada)**였습니다. 기항 시간은 약 7시간 정도였고, 크루즈에서 마련한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직접 항구 근처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도 있었어요.
저는 로컬 타코 맛집과 시장, 바닷가 산책을 선택했는데, 짧지만 확실한 현지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크루즈라는 ‘선상 여행’에 ‘기항지 체험’이라는 요소가 더해져 훨씬 다채롭고 풍성한 일정이 되었어요.
크루즈 안에서의 하루 일과
전날 밤마다 크루즈 앱을 통해 다음 날의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어서, ‘계획적이지만 자유로운 하루’가 이어졌습니다. 오전엔 갑판 위 요가 클래스, 오후엔 수영장과 슬라이드, 저녁엔 저녁식사 후 공연 또는 바에서의 라이브 음악 감상까지.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인터넷 속도가 빠르고 안정적이어서, 간단한 업무나 가족과의 영상 통화도 문제없이 가능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바다 위에서 줌 회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더라고요.
여행의 끝에서
7일의 항해가 끝나고 다시 LA 항구에 도착했을 때, 아쉬움보다 감사함이 컸습니다. 가성비는 결코 저렴하진 않지만, 가심비는 분명 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어요. 일반 리조트에서 한정된 공간에 머무는 여행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이었고, 한 번쯤은 꼭 경험해보길 권하고 싶습니다.
추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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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사랑하고,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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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과 여행을 동시에 원하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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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단위 혹은 커플, 친구끼리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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