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방위산업이 새롭게 내놓은 자주박격포 KSM‑120, 일명 ‘비격’은 기존의 4.2인치 박격포를 대체할 전략무기로 주목받고 있다. 이 무기는 K200A1 장갑차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자동 사격통제와 로봇 팔 자동장전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동성과 자동화, 정밀 사격 능력을 동시에 확보한 점에서 미래 지상전에서의 핵심 화력 플랫폼으로 불린다.
사거리는 연장탄 기준 최대 13km로, 기존 화기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한다. 또한 살상 반경이 넓은 고폭탄을 장착하여 전방 교전지역에서 강력한 억제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처럼 KSM‑120은 단순 화기 이상의 전략적 가치를 가진 무기로 평가받고 있다.

자동화가 만든 소수 정예 운용의 혁신
KSM‑120의 진짜 경쟁력은 자동화 기술에 있다. 표적 설정, 방열, 장전까지 대부분의 과정이 자동화되어 기존 자주박격포보다 운용 인원이 대폭 줄었다. 과거에는 다수의 병력이 필요한 작업이었지만, KSM‑120은 4명의 인원으로도 완전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이는 병력 감축이 현실화되고 있는 군 조직에 매우 유리한 시스템이다.
야지에서의 기동력도 우수해, 적의 반격 전에 빠르게 사격 위치를 이탈하는 ‘쏘고 빠지기’ 전술에 최적화되어 있다. 장갑차 기반의 플랫폼이기 때문에 방호력도 일정 수준 확보되어 있으며, 전방위 작전에 안정적으로 투입될 수 있다. 자동화와 기동성이라는 두 요소가 결합되며, 단일 장비지만 전장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전력으로 성장했다.

전략 무기로서의 파괴력과 운용 시나리오
비격은 단순히 화력 지원용 무기가 아니라, 전략적 억제 수단으로서도 기능한다. 전문가들은 이 무기 한 대만으로도 도시 기반 시설, 통신망, 교통 허브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한다. 도시 구조물에 광범위한 피해를 줄 수 있는 120mm 고폭탄 덕분에 실제 교전 상황에서 심리적·물리적 충격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셈이다.
또 다른 활용 방식은 기계화보병과의 연계다. 전진하는 부대에 실시간으로 화력을 보급해 작전 전개의 속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고속정, 전차, 고정포병과 함께 다층 화력 억제망을 형성해 주변국의 군사적 행동을 사전에 제어하는 기능도 기대된다. 다양한 운용 시나리오에서 비격은 핵심 조력자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형 억제 전략의 핵심 플랫폼으로 도약
KSM‑120은 단독 무기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한국 국방전략의 핵심 요소들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현무‑5, 천무, K9 자주포, 정밀유도무기 등과 함께 구성되는 다층 방어체계에서 비격은 중간지점의 전술적 공백을 채워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정찰 드론, 인공지능 기반 전장정보 분석체계와 연동될 경우 실시간으로 표적을 지정받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전략적 통합은 단순히 무기 개발만으로는 부족하고, 운용 교리 정립과 병력 교육까지 함께 이루어져야 완성된다. 2040년대를 대비한 한국형 미래 전장 전략은 단일 무기 중심이 아닌, 상호보완적 무기 조합과 정보통신 기술 융합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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