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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사 고백 “이것 흐르는 물에 헹구면 영양소 다 날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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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는 대표적인 건강 채소로,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조리법도 다양해 많은 가정에서 즐겨 소비된다. 특히 철분과 엽산이 풍부하다는 이유로 ‘빈혈 예방 식품’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식재료라도 세척 방식이 잘못되면 영양은 사라지고,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들어 식품위생과 관련된 연구에서, 시금치를 포함한 녹색 잎채소를 흐르는 물에 바로 씻는 방식이 일부 영양소 손실은 물론이고, 중금속 재분포와 잔류 농약 흡수 촉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상에서 흔히 저지르는 ‘세척 습관’이 어떻게 시금치를 오염시키는지를 다각도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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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흐르는 물의 물리적 마찰이 시금치의 표면 구조를 손상시킨다

시금치는 겉보기엔 연한 잎이지만, 표면에는 미세한 왁스층과 다공성 표피 구조가 있다. 이 구조는 외부로부터 세균이나 농약이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는 1차 방어막 역할을 한다. 문제는 강한 수압의 흐르는 물로 씻을 경우, 이 보호막이 무너지고 수용성 성분이 빠르게 용해되어 손실된다는 점이다.

특히 비타민 C, 엽산 같은 수용성 비타민은 흐르는 물에 노출될수록 빠르게 씻겨 나간다. 연구에 따르면, 시금치를 흐르는 물에 2분간 세척했을 때 비타민 C의 최대 35%까지 손실될 수 있으며, 이는 조리 전 단계에서 이미 상당량의 영양 손실이 이뤄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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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금속이나 농약 성분이 다시 표면에 침착될 가능성

시금치는 토양의 성분을 잘 흡수하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납, 카드뮴 같은 중금속이 토양에 존재할 경우, 잎과 줄기에 일부 축적될 수 있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 세척이 필요하지만, 흐르는 물로 씻는 경우 미세 입자가 다시 표면에 재흡착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수압이 약할 경우 더욱 두드러진다. 물살이 충분히 강하지 않으면, 잔류 농약이나 중금속이 오히려 분산되어 잎의 구석진 부분으로 스며들게 되며, 세척 전보다 오염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체된 세면기 물에서 씻는 것이 비위생적이라는 통념이 있지만, 이 경우는 오히려 침전과 자연 세척 작용으로 오염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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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잎 표면의 미생물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시금치 잎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다양한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장내 유익균과 유사한 상호작용을 하는 미생물 군집으로, 최근에는 이를 ‘식물성 마이크로바이옴’이라 부르기도 한다. 문제는 흐르는 물에 의해 이 미생물 균형이 무너질 경우, 이후 조리 또는 저장 과정에서 오히려 유해균의 증식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식품안전청(FDA)에서도 잎채소 세척 시에는 미생물 총량보다는 미생물 구성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무균 상태가 반드시 안전을 의미하지 않으며, 미생물 생태계가 일시에 무너질 경우 표면에 붙어 있던 잠재적 병원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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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장 이상적인 세척 방식은 ‘침수 후 약한 흔들기’

실제로 많은 식품위생 전문가들은 시금치를 흐르는 물에 씻기보다, 넓은 볼이나 세면기에 물을 받아두고 침수시킨 후, 잎을 부드럽게 흔들어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을 권장한다. 이 방법은 입자성 먼지나 흙, 잔류 농약 성분을 침전시키면서도, 수용성 영양소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첫 번째 물은 잎 표면의 큰 이물질 제거를 위한 것이며, 두세 번 반복하면서 깨끗한 물로 교체하면 미세먼지와 잔류 화학물질 제거 효과가 크게 높아진다. 세척 후에는 반드시 물기를 탈수해 보관하거나 바로 조리해야, 세균 증식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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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씻은 뒤 바로 조리하지 않는다면, ‘산화’가 더 큰 문제다

흐르는 물로 세척한 뒤, 바로 요리하지 않고 상온에 두는 경우 산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시금치 표면의 색소 성분이 파괴되고, 질감이 물러지며, 일부 유해물질이 생성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고온에서 세척 후 보관하면 니트로사민류와 같은 질소계 화합물의 전구체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세척한 시금치는 30분 이내에 조리하거나, 깨끗한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한 뒤 냉장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다. 미리 씻어 보관하는 습관은 영양뿐 아니라 위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가장 좋은 조리 시점은 ‘세척 직후 바로 가열하는 것’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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