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공군, KF-21 보라매 40대 확보…2026년부터 순차 배치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가 20대 추가 양산 계약을 체결하면서, 총 40대가 2026년부터 공군에 실전 배치된다. 이는 최초 양산 20대에 더한 물량으로, 공군의 전력 공백 해소 및 K-방산 경쟁력 확보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26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F-21 전투기 20대 추가 양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기체 공급 및 후속군수지원, 엔진 등 핵심 구성품 계약도 함께 마무리됐다.

작년 20대 최초 양산 이어 2차 계약…총 40대 ‘블록Ⅰ’ 확보
- 2023년 6월, 방사청은 KAI·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1조9600억 원(기체), 5562억 원(엔진) 규모의 KF-21 최초 양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 이번 2차 계약 규모는 환율 상승과 공급망 불안정성으로 인해 다소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존 계획대로 총 40대 확보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업계는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40대는 공대공 전투능력 중심의 ‘블록Ⅰ’ 모델로, F-4·F-5 등 노후 전투기 퇴역에 따른 전력 공백을 메우는 핵심 전력이다.

KF-21, 총 120대 도입 로드맵…2032년까지 블록Ⅱ 포함 운영
정부는 당초 KF-21을 총 120대 도입해 전력화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 2026~2028년: 블록Ⅰ 40대(공대공 능력)
- 2028~2032년: 블록Ⅱ 80대(공대지 능력 포함)
이를 통해 총 430여 대 수준의 전투기 유지라는 공군 전략에 발맞추는 동시에, 미래 공중 전력의 국산화 비율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KIDA 타당성 논란 이후 ‘계획대로’ 복원…방산업계 안도
2023년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KF-21 사업 타당성 검토에서 “기술 완성도와 사업 성공 가능성” 등을 이유로 최초 양산 물량을 20대로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결국 방사청과 방산업계는 20대 우선 양산 → 무장시험 검토 후 추가 계약이라는 절충안을 마련해 추진했고, 이번 계약으로 당초 계획대로 40대 확보가 사실상 확정되며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한화·KAI 중심으로 엔진·통합체계 확보…기술 내재화 본격화
- KAI: 기체 및 통합 시스템 공급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F414 엔진 40여 대 및 예비 모듈 공급 계약
이번 계약은 단순 기체 도입이 아니라, 기술교범, 유지정비, 후속군수지원까지 포함된 종합 계약이다. 향후 KF-21 전력화에 따른 국내 유지비 절감 및 안정적 운용 기반도 확보된다.

우여곡절 끝에 KF-21 보라매 40대 확보가 현실화되면서, 한국 공군의 전력 균형 유지뿐 아니라, K-방산의 수출 가능성과 기술 내재화 기반도 더욱 탄탄해졌다.
이번 계약은 단순 양산을 넘어, 국산 전투기 체계의 성공적 상용화에 대한 신뢰를 구축한 첫 단계로 평가된다. 향후 KF-21의 수출형 모델과 블록Ⅱ 발전형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며, 대한민국 항공력 독립의 분수령이 될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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