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때는 ‘내가 쓴 돈이 나를 위한 투자’라고 믿는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소비는 기억보다 짐으로 남는다.
특히 60살이 넘어서야 그 선택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게 되는 소비들이 있다. 아래 네 가지는 많은 은퇴자들이 공통적으로 꼽은 후회의 목록이다.

1. 남 보이기 위한 명품 소비
자기 만족보다 남의 시선을 의식해 산 명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쓸모없어 보인다. 나이 들수록 중요한 건 브랜드가 아니라 편안함과 실용성이라는 걸 깨닫는다.
당시엔 있어 보이고 싶었지만, 결국 가장 후회되는 게 ‘보이기 위한 지출’이다.

2. 자식에게 과하게 퍼준 돈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식에게 무리하게 준 결혼 자금, 집값 보태기, 사업 자금은 시간이 지나 후회가 된다.
정작 자신은 병원비조차 모자라 허덕이는데, 돌아오는 건 고마움보다 무관심일 때 마음은 더 쓸쓸해진다.

3. 감당할 수 없는 외식·여행 지출
젊을 때처럼 쾌락에 따라 돈을 쓰면, 노후에는 계산기부터 두드려야 한다. 특히 체력도, 수입도 줄어드는 시기에 외식이나 여행 같은 사치성 소비는 생활비를 갉아먹는 주범이 된다.
잠깐의 즐거움이 평생의 불안으로 돌아올 수 있다.

4. 실속 없는 건강기능식품 구입
건강에 대한 불안으로 이것저것 사들이지만, 정작 과학적으로 검증된 효과는 드물다. 가격만 비싸고 결과는 흐릿한 제품에 쓴 돈은 나중에 가장 허무하게 느껴진다.
건강은 약보다 습관이라는 진리를 늦게 깨닫는다.

소비는 순간의 감정이지만, 후회는 미래의 자신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특히 노후는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인 만큼 더 신중해야 한다.
‘지금 좋으라고’ 하는 지출이 결국 ‘미래의 나를 외롭게 만드는 소비’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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