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천룡’이 6월 25일 첫 번째 안전분리 비행시험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 발표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FA-50 훈련기를 개조한 시험기에 천룡을 장착해 진행됐다. 가장 핵심은 공중에서 미사일이 안정적으로 떨어지는지 확인하는 것이었고, 실제로 외부 장착물과 간섭 없이 완벽히 분리됐다.
이 과정이 잘못되면 항공기가 균형을 잃거나 추락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단계다. 이번 성공은 향후 우리 공군이 적 핵심 시설을 장거리에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 구축의 이정표다.

천룡 프로그램 구조와 국제적 기반이다
천룡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주도하고 있으며, LIG넥스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산업체로 참여 중이다. 독일 타우러스 KEPD 350 미사일 260기 도입 후 그 설계와 운용 기술을 이전 받아 관통탄두용 금속 가공 기술을 국산화했다.
관통자 핵심 부품도 자체 생산하며, 타우러스를 바탕으로 한 국산 버전이라 할 수 있다. 한국 공군이 수입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기술로 장거리 미사일 600기 이상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천룡의 성능과 배치 계획이다
천룡 개발 예산은 약 8,100억 원이며, 이 중 시스템 개발에 3,000억, 양산에 5,000억 원이 책정됐다. 2031년까지 200기가 생산될 예정이고, 2028년 배치, 2029년 또는 2030년부터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순항미사일 무게는 약 1,300kg, 스텔스 형상, 터보젯 엔진, 관성·GNSS 항법 및 영상 적외선 탐색기가 탑재됐다. 원형공산오차(CEP) 1~2m 내외로 정밀도가 뛰어나며 지하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관통 탄두가 포함돼 있다. 마하 0.9 속도, KF-21 장착 기준 약 500km 사거리, FA-50 기준 약 350km다.

국제 미사일 비교와 전략적 가치다
천룡은 독일 타우러스(500km), 프랑스 스칼프 EG(1,000km), 미국 AGM-86(2,400km), AGM-129(3,700km) 등과 비교할 때 가볍고 스텔스·정밀도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길이 4.9m로 KF-21과 FA-50 모두 호환 가능하도록 크기와 추진 시스템을 설계했다. FA-50에는 연료 탑재량 감소 버전이 장착되며, 별도 미사일 개발 없이도 대응 가능하다.
ADEX 2019와 2023에서 관련 목업과 기술이 소개됐으며, LIG넥스원은 관련 플랫폼과 추진 체계를 지속 전시 중이다.

국산 타격 능력 강화와 플랫폼 통합 전략이다
천룡의 개발은 우리 전략적 타격 능력과 방위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과제다. KF-21·FA-50 플랫폼의 유연성을 극대화하며, 수출 경쟁력에도 힘을 보탠다. 최근 ADD는 장거리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을 공개했으며, 이는 마하 2.5, 300km 사거리의 차세대 전략미사일이다. 로켓 부스터 추가로 다양한 발사 플랫폼 적용도 검토 중이다.
KF-21은 4.5세대 쌍발 전투기로, 블록 1 공대공 전용, 블록 2 공대지 타격 포함 다목적 운용이 예정돼 있다. 120대 배치 계획이며, 전자전·항공모함 운용 등 파생형도 고려 중이다. 천룡과 괌합되면 플랫폼 경쟁력이 극대화돼, 국제 수출 시장에서 FA-50과 KF-21에 무장을 부여한 방공 옵션 제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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