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봉 1억 마다한 남자, 월급 15만 원 받고도 꿈을 택했다
지금은 강렬한 악역으로 굵직한 존재감을 뽐내는 배우 허성태.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연기 인생을 살았던 것은 아니다. 잘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35세에 연기 오디션에 도전한 그의 과거는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주고 있다. 안정된 커리어와 억대 연봉을 내려놓고 택한 길은 단 한 줄이었다. “배우가 되고 싶었다.”
🏢 대기업 과장 진급 앞두고 택한 ‘기적의 오디션’
허성태는 러시아어를 전공한 뒤 대기업에 입사해 해외 영업부서에서 근무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었다.
당시 연봉은 약 7천만 원. 지금으로 환산하면 1억 원이 넘는 수준이다. 과장 진급을 앞두고 있던 2011년, 그는 돌연 SBS ‘기적의 오디션’에 지원하며 인생의 방향을 바꿨다. 주변은 당연히 말렸다. “왜 하필 지금이냐”, “배우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 “카메라 앞에 서 있는 순간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그가 선택한 건 불확실한 길이었지만, 그만큼 간절했고, 확신도 있었다.
🎬 첫 출연료는 단돈 15만 원, 그게 전부였던 시절
오디션 이후 그는 단역부터 차근차근 시작했다. 첫 출연료는 15만 원. 고정 수입이 없었기에 당연히 생활은 빠듯했다. 하지만 허성태는 그 시절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순간이 너무 기뻤다. 연기 하나로 돈을 벌었다는 사실이 벅찼다”고 말한다.
그의 얼굴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건 영화 ‘밀정’에서였다. 송강호에게 뺨을 맞는 ‘양머리’ 역할로 등장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이후 ‘범죄도시’에서 ‘독사’, ‘오징어게임’에서 ‘장덕수’, ‘카지노’에서 ‘서태석’으로 이어지며 악역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을 굳혔다.
📺 ‘크래시’에서 보여준 또 다른 얼굴, 인간미 있는 팀장
최근 허성태는 ENA 드라마 ‘크래시’에서 교통범죄수사팀 팀장 정채만 역으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강단 있고 냉철한 이미지에, 허술한 면모와 따뜻한 리더십이 더해지며 새로운 캐릭터를 완성했다. 오랜 시간 악역을 도맡아온 그였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유쾌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변화를 보여주며 호평을 받고 있다.
첫 등장부터 특유의 아재개그로 웃음을 유도하더니, 회를 거듭할수록 팀원들과의 케미로 드라마의 중심축을 잡아가고 있다. 악역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한 셈이다.
📌 허성태는 35세에 모든 걸 걸고 연기에 도전했다.
첫 월급 15만 원에서 시작해 지금은 세계가 주목하는 배우로 성장했다. ‘늦었다’는 말은 그의 사전에 없었다. 어떤 도전이든, 진심을 담고 꾸준히 밀어붙이면 결국 길은 열린다. 허성태가 그걸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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