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OC, 한미 항공우주 작전의 심장
공군이 대한민국 영공우주 방위의 사령탑인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이곳은 드론과 같은 무인 정찰기부터 탄도미사일까지 다변화된 공중 위협에 대응하는 핵심 지휘·통제 기구로, 중앙방공통제소(MCRC)는 물론 미 7공군 산하 607 항공우주작전본부, 주한미우주군이 함께 상주하며 연합 작전을 수행 중입니다.
KAOC는 1980년 창설 이후 몇 차례 명칭 변경을 거쳐 2010년 이후 현재의 명칭으로 자리잡았으며, 한미 연합 감시·정찰 자산 통합 운영, FS·쌍매훈련 등 공중전력 통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전시 상황 시 한미 공군 사령관이 실시간 작전 상황을 이곳에서 직접 주관합니다.
MCRC, 한반도 하늘을 24시간 감시하는 방공 통제 거점
중앙방공통제소(MCRC)는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방공관제사령부 산하 조직으로, 한반도 전역의 항공기 항적을 실시간 감시·식별·대응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1985년 첫 작전 개시 이후 경기도 오산 등 2곳에 운영되고 있으며, 공중감시팀, 식별팀, 무기운영팀으로 구성돼 각 항공기 항적 정보를 추적·분석·요격 지시까지 일사불란하게 연계됩니다.
MCRC는 24시간 감시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5개 통제대가 4교대 체제로 근무 중이며, 각종 무기 체계와의 실시간 연동, 체계 운영 정보를 상호 공유해 대응 체계를 유지합니다.
MCRC 성능개량 추진…지휘·통제 능력 대폭 향상 기대
방공관제사령부는 2022년부터 약 2,000억 원을 투입해 2MCRC 장비의 성능개량과 운용시험평가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연내 2MCRC 평가가 완료되면 2026년에는 1MCRC에 대한 개량이 추진될 예정입니다. 성능개량이 완료되면 레이다 자료 처리 능력, 항적 식별 정확도, 공중 위협 대응 속도 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전방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통합 감시·지휘 플랫폼으로 진화하게 됩니다.
KAMD 작전센터, 3분 내 수도권 도달 탄도탄을 요격
KAMD 작전센터는 2014년 KTMO-Cell로 시작해 2023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으며, 탄도미사일 탐지·경보·요격지시의 중심 축을 담당합니다.
탄도탄은 발사 후 수도권까지 약 3분, 부산까지 7~8분 만에 도달할 수 있어 조기 경보와 요격 판단은 극도로 정밀해야 합니다.
조기경보위성, 이지스함, 미사일감시대 등이 포착한 미사일 항적은 KAMD 센터에 수집되고, 센터는 이를 종합 분석해 낙하지점을 산출한 뒤 천궁-Ⅱ, 패트리어트, 향후 도입될 L-SAM 등의 무기체계에 신속하게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KAMD와 킬체인의 연계…북한 이동식 발사대 선제 타격도 가능
KAMD 센터는 단순 요격 명령뿐 아니라 킬체인 작전과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산출된 예상 발사 원점 정보는 CBM 작전 상황실로 전달되며, 이곳에서는 연합 항공자산을 투입해 북한의 이동식 발사대를 조기 무력화하는 킬체인(선제타격) 작전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정찰·분석·타격까지 단시간 내 완결되는 통합 작전 체계로, 한미 공군이 공조해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는 실질적 시스템으로 평가받습니다.
“잠들지 않는 눈”…24시간 가동되는 통합 지휘체계
KAOC, MCRC, KAMD는 각기 다른 임무를 맡고 있지만, 실시간 데이터 공유와 상호 연계된 작전수행을 통해 대한민국 영공을 방어하는 한 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 체계들은 24시간 무중단 근무, 통합 상황 판단, 공중자산 통제, 탄도탄 대응, 연합전력 조율 등 방공 작전의 모든 기능을 아우르며, 유사시 즉각 대응을 가능하게 합니다.
KAOC의 김승한 본부장(준장)은 “우리 본부는 한미 연합 전력과 항공 작전 운용의 심장”이라며 대응 의지를 밝혔고, 미 607작전본부장도 “지휘 통제의 현대화를 함께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공군이 KAOC를 처음 공개한 것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첨단 통합 지휘체계와 연합 작전 능력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전략적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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