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든돔이란 무엇인가
도널드 트럼프가 내세운 ‘골든돔’은 우주에 수만 개의 요격 위성을 띄워 미국 본토를 모든 미사일로부터 보호한다는 초대형 MD(미사일방어) 구상입니다.
스타링크보다 복잡한 초고난도 위성망이 필요하며, 트럼프가 제시한 1,750억 달러는 최소치에 불과하다는 것이 미 전략사령부와 예산국의 공통 평가입니다.

기술·재정 현실과 ‘3분의 기적’
요격은 미사일이 구름 위로 올라오기 전 ‘부스트 단계’ 1 분 안에 끝내야 합니다.
ICBM 1발을 확실히 맞히려면 위성 950기, 10발 동시 발사 시 9,500기가 필요하다는 국방부 시뮬레이션이 이를 방증합니다.
게다가 극초음속 기동, 디코이 미사일, 우주 환경의 방사선·열 변화는 위성 수명을 3~5 년 이하로 단축시켜 연간 수백억 달러의 교체 비용을 유발합니다.

실리콘밸리 vs 굴뚝 방산업계
트럼프는 일론 머스크·피터 틸 등 테크기업을 끌어들여 “빠르고 싸게 만들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록히드마틴·노스롭그루먼은 “시험·운용·지속성 없는 혁신은 혼돈”이라며 통합 운용 능력을 강조합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를 ‘국방정책으로 포장된 과학소설’로 규정했으며, CIA도 “우주 군비경쟁 촉발”을 경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이란 사례가 던진 경고
우크라이나는 117대의 저가 FPV 드론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러시아 전략폭격기 40여 대를 무력화했습니다.
이란 역시 15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과 100여 대의 드론으로 이스라엘 ‘아이언돔’ 3중 방공망을 뚫고 국방부 본부를 타격했습니다.
두 사례는 거대 방어망보다 저렴·다수·분산

한국에게 주는 전략적 함의
골든돔은 ‘미 본토 방어 우선주의’의 제도화를 의미합니다.
미국이 방대한 예산을 본토 방어에 집중하면, 한국에 제공되는 확장억제(핵우산) 신뢰성은 자연히 약화될 수 있습니다.
한·미동맹은 KAMD·L‑SAM·킬체인
결국 승자는 ‘빠름’이나 ‘싸움닭 정신’이 아니라, 현실적 운용 능력과 전략적 책임감을 겸비한 쪽이 될 것입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