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선고 받은 강아지 무덤 파는 집사 / twitter_@franklinhardy
어느날! 늘 불행과 행운은 어느날에서 시작되는 것 같군요. 여기 한 남자의 불행과 행복도 그 흔한 어느날에서 비롯되었는데요
미국에서 TV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프랭클린 하디(Franklin Hardy)는 따로 살던 부모님 댁을 찾게 됩니다
늘 자신을 가장 먼저 반겨줬던 건 어릴적부터 함께 지내 온 지금의 강아지였는데요
어느날 강아지를 데리고 아버지와 함께 동물병원을 찾았고 그곳에서 예상하지 못한 사실을 듣게 됐습니다
아니 글쎄, 반려견이 앞으로 며칠 밖에 못 살거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말이죠. 순간 이게 꿈인가? 하는 생각도 들어 꿈을 깨보려 했지만 꿈이 아닌 현실이었는데요
집사가 땅에 파놓은 모습 / twitter_@franklinhardy
수의사는 안락사를 권유했고 아버지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 조차 힘이 들었는지 선뜻 대답을 못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나서야 수의사와 깊은 상담 끝에 마지 못한 선택을 해야만 했는데요 반려견이 아픈지도 모르고 어쩜 그렇게 무뎠던지 자신을 책망하며 머리를 쥐어뜯었던 아버지!
하지만 아무리 괴로워하고 후회를 해도 사실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안락사를 결정한 아버지는 집에 도착해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함이 찾아왔지만 가만히 있을수만은 없었죠
하지만 해도해도 채워지지 않는 그 허전함! 아직 반려견은 곁에 있는데도 이미 가슴 한켠에는 무엇인가 떨어져 나간 것처럼 몹시 괴로웠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는 나중에 강아지를 묻어 줄 무덤을 미리 파놓기로 결심했는데요. 왜 벌써 무덤을 파냐고 물어보면 그냥 아무 이유 없다고 대답하시는 아버지의 말 못할 그 심정!
땅 파는 집사 모습 지켜보는 강아지 뒷모습 / twitter_@franklinhardy
그냥 막연히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집과 가까운 곳에 무덤을 파기 시작했고 아무것도 모른채 자신의 무덤을 지켜보는 강아지를 보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에 휘말리고 말았는데요
결국 우리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습니다 그 순간 조차도 이미 닥친 현실을 부정하며 “제발 아니라고.. 제발 꿈이라고 해죠” 속마음을 끊임없이 되뇌였는데요
그런데 그 순간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전화 한통이 걸려왔고 전화기에서 들려오는 수의사의 말에 고통 속에서 흘리던 눈물은 기쁨의 눈물로 바뀌었습니다
전화 속에서 밝혀진 새로운 사실은 수의사의 오진 이었던 것!
수의사가 자신이 오진을 했다며 다시 병원으로 와 줄 것을 부탁했는데요 기대 반 불안 반으로 병원을 다시 찾은 가족들은 오진이라는 사실이 명확해지자 그제서야 서로 부등켜 안으며 못다 한 말들을 대신해 서로의 등을 토닥토닥 쓰다듬어줬는데요
다행히도 심각한 상태가 아니였고 치료와 관리로 충분히 회복이 가능한 상태라는 사실이 확인이 되었네요. 혹시나 하는 생각에 강아지의 가족들은 자세한 병명과 다른 사실들은을 외부에 알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 강아지 / twitter_@franklinhardy
어쨌든 가족과 다름 없는 반려견이 다시 함께 삶을 이어갈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뻤던 것일까요?
이 이상 바랬다면 욕심이라고 생각이 들었는지 수의사에게도 큰 책임을 묻지는 않았는데요. 프랭클린 하디 작가의 사연은 많은 이들에게 눈물과 웃음을 함께 선물했다는군요.
만남이 있으면 언젠간 이별이 있지만 우린 왜 매번 그 이별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운지 필자인 저 역시도 깊은 생각이 드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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