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학교 1학년, 부모님을 잃은 소년
노지훈은 KBS1 「아침마당」에 누나들과 함께 출연해, 중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을 모두 잃은 안타까운 과거를 털어놓았다.
첫째 누나 노지혜 씨는 “지훈이가 중1 때 아버지가 사업 실패 후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고, 불과 14일 만에 어머니도 충격으로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한창 사춘기, 인생의 기초가 만들어지는 시기에 부모를 잃은 노지훈은 한순간에 세상에 홀로 남겨졌다.

유복했던 가정, 그리고 하루아침에 닥친 절망
노지훈의 가족은 한때 꽤 유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암 투병, 그리고 연이은 부모님의 사망은 가족 모두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첫째와 둘째 누나는 각각 20살, 21살의 어린 나이에 학업을 포기하고 동생을 위해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둘째 누나 노지은 씨는 “하루에 한두 시간만 자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 돈을 모두 동생에게 썼다”고 회상했다.

누나들의 희생, 그리고 동생의 꿈
누나들은 어린 동생이 축구를 계속할 수 있도록 헌신했다. 노지훈은 당시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로 활약하며, 운동선수의 꿈을 키웠다. 누나들은 자신들의 꿈과 청춘을 포기하고, 동생의 미래만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졌다. “찜질방에서 생활하는 것도 그저 찜질방이 좋아서 그런 줄 알았다”던 노지훈은, 이제 가장이 되고 나서야 누나들의 희생이 얼마나 컸는지 깨닫게 됐다고 고백했다.

노래밖에 없었던 소년, 음악에 모든 걸 걸다
부모님을 잃고, 누나들의 뒷바라지로 버틴 소년에게 남은 건 노래뿐이었다. 축구선수의 길을 접고, 그는 음악에 인생을 걸었다. MBC 「위대한 탄생」에 출연하며 가수로서 주목받기 시작했고,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대중 앞에서는 늘 밝은 모습만을 보여주려 했던 그는, 자신의 아픈 가족사는 오랫동안 숨겨왔다.

가장으로서 깨달은 가족의 의미
노지훈은 “어렸을 때는 누나들이 고생하는 줄 몰랐다.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건 모두 누나들 덕분”이라며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이제는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그때 누나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족을 위해 무엇을 포기해야 했는지 비로소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픔을 딛고 노래로 가족을 지킨 남자
노지훈은 중학교 때 부모님을 모두 잃고, 누나들의 희생과 사랑으로 성장한 트로트 가수다. 팬들에게도 숨겼던 아픔을 고백하며, 가족의 소중함과 인생의 진짜 의미를 다시 한 번 일깨웠다.
그의 인생은 “노래밖에 없던 소년이, 가족의 사랑으로 다시 일어나 꿈을 이룬 이야기”다. 앞으로도 노지훈은 무대 위에서, 그리고 가족과 함께하는 삶에서 더 큰 감동과 희망을 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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