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우주군, 중국 우주 역량에 대한 심각한 우려 표명
중국이 우주 군사 기술 분야에서 급속히 발전하며 미국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미 우주군(USSF) 고위 관계자의 발언이 나왔다.
USSF 사령관 스티븐 와이팅(Stephen Whiting) 장군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우주 전략이 미국 및 동맹군에 대해 전례 없는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주 기반 정밀 타격 시스템의 진화
와이팅 사령관은 중국군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군과 동맹군의 위치를 추적하고 타격하는 데 초점을 맞춘 우주 기반 표적 시스템을 빠르게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지평선 너머의 정밀 타격이 가능해지며, 미군 핵심 자산의 실시간 추적과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 공군 인도-태평양 사령관 앤서니 마스탈리르 역시 중국이 수백 개의 ISR(정보·감시·정찰) 위성을 통해 미군의 지상 시설, 항공모함, 공군기지 등을 식별하고 있다는 분석에 동의했다. 중국은 이미 2023년 말까지 510개 이상의 ISR 위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4년에도 260개의 우주 물체를 발사했고 이 중 67개는 ISR 위성으로 파악된다.

위성 공격 수단의 다변화: 소프트 킬과 하드 킬
중국은 단순 감시를 넘어 미국 우주 자산을 무력화할 수 있는 다양한 무기 체계를 운용 중이다. 와이팅 사령관은 중국이 위성 통신·GPS 방해, 사이버 공격 등 비파괴적 소프트 킬 방식은 물론, 직접 상승형 대위성(ASAT) 미사일,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 등 물리적 파괴를 동반하는 하드 킬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궤도 내에서의 위성 기동과 협동 작전까지 언급하며, 이는 단순 실험 단계를 넘어 ‘우주 공중전’ 수준의 교전 능력까지 발전했음을 시사했다. 지난 3월, 미 우주군은 중국 위성 간의 통제된 기동과 접근 작전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통합 작전 체계로의 전환: 우주+지상군 연계 강화
중국군은 우주 기반 정보와 정밀 타격 능력을 기존 육군, 해군, 공군 전력과 통합해 실전적 전투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와이팅 사령관은 “중국은 우주의 모든 이점을 활용해 인민해방군을 더욱 치명적이고 정밀한 전투 집단으로 진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2016년 전략지원군 창설과 함께 중국은 군 우주군 부서를 정식 편제했고, 2023년에는 중앙군사위원회 직속의 독립 부대로 군우주군(Military Aerospace Force)을 공식화했다. 이는 중국이 우주를 단순 감시영역이 아닌 실전 교전 공간으로 본다는 전략적 관점을 반영한다.

미드나잇 해머 작전에서 드러난 우주전의 실체
미군은 최근 이란 핵시설을 겨냥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에서 위성 기반 기술이 전장 전 과정을 어떻게 주도하는지를 실증했다. 위성은 공습 전 정찰 이미지 수집, 장거리 통신, 정밀 유도 무기 운용, 사후 평가까지 전방위적으로 활용됐다. 또한 이란의 보복 공격을 사전에 탐지해 기지를 방어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사례는 향후 미중 간 우주 경쟁이 단순한 기술 과시를 넘어, 실전적 전투 양상으로 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우주군은 중국의 위협을 정면으로 인식하며, 우주 작전의 독립성과 전방위적 방어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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