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만 원 피싱 당하고” 매일 밤마다 술로 하루를 견뎠다는 의외의 여배우 정체

픽 이야기 2025.06.30 조회수

6천만 원 피싱 피해, 매일 밤 술로 버텼던 여배우…이미숙의 고백과 재도약

피싱 피해, 그리고 인생의 바닥

배우 이미숙은 대한민국 영화와 드라마계를 대표하는 중견 여배우다.

화려한 커리어와 우아한 이미지 뒤에는 누구도 몰랐던 깊은 상처와 극복의 시간이 있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이미숙_숙스러운 미숙씨’에서 그는 6천만 원에 달하는 피싱(금융사기) 피해를 당한 경험을 담담하게 고백했다. 친언니와 야외 테라스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나눈 이 대화는, 이미숙의 인간적인 면모와 인생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미숙은 “유튜브를 하면서 사람들이 나한테 ‘저렇게 다 내려놨나?’, ‘다 가져봤으니 비울 수 있는 건가?’라는 얘기를 한다”며, “사실 그 생각은 내가 힘들었을 때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피싱 피해로 인해 진짜 앞이 막막했다. 왜 나한테만 이렇게 안 좋은 일들이 겹쳐 올까 싶었다”고 고백했다. 통장에서 5~6천만 원이 한꺼번에 사라진 충격은 상상 이상이었다.

피싱의 수법, 그리고 무너진 일상

이미숙이 겪은 피싱은 최신 디지털 범죄의 전형이었다. 그는 “예전에 한 번 크롬 브라우저를 통해 피싱을 당한 적이 있다. 핸드폰에 등록된 카드 정보가 해킹당해 새벽 4시부터 오전 8시까지 쇼핑 결제 형태로 돈이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을 현금으로 바꿔주는 방식이 동원됐고, 순식간에 수천만 원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그는 큰 두려움과 무력감을 느꼈다.

“그게 너무 무서웠다. 그 이후로는 핸드폰에 아무것도 저장하지 않고, 결제도 하지 않는다. 보안에 굉장히 민감해졌다”고 말했다. 이미숙은 휴대폰 복제, 카드 비밀번호 유출 등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했다.

매일 밤 술로 버틴 시간, 그리고 극복의 과정

피싱 피해 이후 이미숙은 극심한 자괴감과 무력감에 시달렸다. 그는 “그때는 정말 바닥까지 추락했다. 매일 밤 술을 마시며 ‘미래는 없다’, ‘나는 왜 이럴까’ 자책하며 무너졌다”고 고백했다. “만약 그때 마음을 붙잡지 못했더라면 진짜 수렁에 빠졌을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를 다잡았다. “그럴수록 정신이 바르게 서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결국 술도 끊게 됐다”고 말했다. 이미숙은 “바닥까지 내려가 봐야 올라갈 수 있다는 말이 맞다. 어설프게 내려가면 매달리느라 더 힘들다. 그때야 비로소 솟아날 구멍이 보이더라”며 자신만의 인생 철학을 전했다.

피해 이후의 변화, 그리고 보안에 대한 경각심

이미숙은 피싱 피해 이후 일상생활에서 큰 변화를 겪었다. “핸드폰에 아무것도 저장하지 않고, 결제도 하지 않는다. 온라인 보안에 극도로 민감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은 핸드폰 복제, 카드 비밀번호 유출 등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대중에게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경험을 통해 이미숙은 단순한 금전적 손실을 넘어, 사회적 변화와 디지털 범죄에 대한 경계심을 갖게 됐다. “나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시 일어선 배우, 그리고 새로운 시작

힘든 시간을 딛고 이미숙은 다시 일어섰다. “술을 끊고, 정신을 바르게 세우며 견뎠다. 바닥까지 내려가 봐야 올라갈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는 “그때 어른이 된 것 같다.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게 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미숙은 오는 하반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 출연을 앞두고 있다. 연기자로서의 복귀를 준비하며, 한층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