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선박? 안 궁금해? 외국에는 어떤 회사들이 있을까?해외주식

재롬 2025.06.30 조회수

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거 재롬입니다.

오늘은 미래 해운 산업의 핵심이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자율주행 선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여러분은 자율주행 선박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혹시 영화 속에서나 보던 먼 미래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나요? 하지만 놀랍게도 자율주행 선박은 이미 현실이 되어가고 있으며, 전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선박, 왜 중요할까요?

제가 처음 자율주행 선박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안전’이었습니다. 해상 사고의 대부분이 사람의 실수로 인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자율주행 기술은 이러한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여 해상 안전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최적의 항로를 스스로 찾아내고 연료 효율을 극대화하여 운항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선원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합니다. 단순히 배가 스스로 움직이는 것을 넘어, 해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대한 변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죠.

국제해사기구(IMO)는 자율운항 선박을 4단계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레벨 1은 자동화된 프로세스를 통해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단계, 레벨 2는 선원이 탑승하지만 원격 제어가 가능한 단계, 레벨 3은 선원이 탑승하지 않고 원격 제어만으로 운항하는 단계, 그리고 레벨 4는 선박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는 완전 자율운항 단계입니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레벨 2, 3 수준의 기술을 실증하며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해외 자율주행 선박 시장의 선두 주자들

그렇다면 이 흥미진진한 자율주행 선박 시장을 선도하는 해외 기업들은 어디일까요? 여러 유수의 기업들이 있지만, 특히 주목할 만한 몇몇 기업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1. 콩스버그 그루펜 (Kongsberg Gruppen, 노르웨이)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콩스버그 그루펜은 해양 기술 분야에서 오랜 역사와 노하우를 가진 기업입니다. 특히 자율운항 선박 분야에서는 선두 주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들은 2021년 말, 세계 최초의 무인 자율운항 화물선인 ‘야라 비르켈란(Yara Birkeland)’의 첫 운항을 성공적으로 계획하고 실제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이 선박은 노르웨이의 비료 회사인 야라 인터내셔널과 협력하여 개발되었으며, 단거리 운송에 최적화된 형태로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상업 운항에 자율운항 선박이 투입된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콩스버그 그루펜은 센서, 소프트웨어, 제어 시스템 등 자율운항 선박의 핵심 기술 전반에 걸쳐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콩스버그 그루펜 주가추이

주가 흐름 (2025년 6월 말 기준): 콩스버그 그루펜 (티커: KOG)은 오슬로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최근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지난 52주 동안 170.40664 NOK에서 402.00 NOK 사이에서 움직이며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2025년 6월 27일 기준 379.05 NOK에 거래되고 있으며, 연초 대비 약 48% 상승하는 등 자율운항 선박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 롤스로이스 (Rolls-Royce plc, 영국)

항공기 엔진으로 유명한 영국의 롤스로이스 또한 자율운항 선박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선박 엔진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기반의 선박 자율화 시스템과 원격 제어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첨단 센서 기술과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하여 선박의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위험을 회피하는 기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롤스로이스는 단순히 무인 선박을 만드는 것을 넘어, 기존 선박에도 자율운항 시스템을 적용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주가 흐름 (2025년 6월 말 기준): 롤스로이스 홀딩스 (티커: RR, 런던 증권거래소)는 2025년 6월 27일 기준 약 954.20 GBP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 52주 동안 423.40 GBP에서 954.20 GBP 사이를 오갔으며,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며 52주 최고가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항공기 엔진 부문에서의 실적 개선과 더불어 자율운항 선박을 포함한 신기술 투자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3. 바르질라 (Wärtsilä, 핀란드)

핀란드의 바르질라는 해양 및 에너지 시장을 위한 첨단 기술과 수명 주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리더입니다. 이들은 특히 ‘스마트 마린(Smart Marine)’이라는 비전 아래 자율운항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바르질라는 통합 항해 시스템, 원격 모니터링 및 제어, 최적화된 경로 계획 등 자율운항 선박을 위한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세계 최초로 300톤급 예인선박 ‘SAMSUNG T-8호’의 자율운항을 성공적으로 시연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주가 흐름 (2025년 6월 말 기준): 바르질

바르질라 주가추이

라 (티커: WRT1V, 헬싱키 증권거래소)는 2025년 6월 27일 기준 약 20.07 EUR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 52주 동안 13.57 EUR에서 20.81 EUR 사이에서 움직였으며, 현재 52주 최고가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이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친환경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래를 향한 항해: 과제와 전망

자율주행 선박은 분명 매력적인 미래를 제시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습니다. 가장 큰 부분은 바로 ‘법적, 제도적 기반’입니다.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는 누가 질 것인지, 국제 해사 법규는 어떻게 정비되어야 하는지 등 아직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 많습니다. 국제해사기구(IMO)를 중심으로 관련 규제 마련을 위한 노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사이버 보안 문제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고도로 디지털화된 자율주행 선박은 해킹이나 외부 공격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 마련이 필수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율주행 선박의 도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선원들의 일자리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대안 마련도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 선박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세계 자율주행 선박 시장은 2023년 56억 1천만 달러에서 2032년까지 122억 5천만 달러로 성장하여 연평균 성장률(CAGR) 9.1%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상 운송량 증가, 인적 오류 감소를 통한 안전성 향상, 그리고 운항 효율성 증대라는 명확한 이점들이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HD현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 또한 자율운항 선박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특히 HD현대는 2022년에 자율운항 2단계 기술을 탑재한 초대형 LNG 운반선으로 태평양 횡단에 성공하는 등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외 기업들의 활발한 연구 개발과 투자 덕분에 우리는 머지않아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바닷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자율주행 선박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해운 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이 분야에서 어떤 놀라운 발전이 일어날지, 저 재롬도 여러분과 함께 흥미롭게 지켜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