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까지 수시로 다니던 대마도 여행이었는데 코시국과 맞물려 일본과의 관계가 요상하게 돌아가 자연스럽게 발길이 끊겼는데 올해 초 어쩌다 가게 된 대마도 여행이 두 번째로 이어졌습니다.
대부분의 여행은 개인적인 여행이었지만 이번 대마도 여행은 몇 가지 이슈가 있군요. 그 첫 번째가 대마도 반딧불이 탐방이고 두 번째가 사랑과 평화에서 활동하신 팝피아니스트 이권희 선배의 삼나무 숲 콘서트 참석 그리고 세 번째가 시라다케 산행인데 이 글에서는 출발 포인트인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이야기가 중심입니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부산광역시 동구 충장대로 206
대마도 여행 출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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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먼저 온 쿠니는 부산역 근처 모텔에서 출발, 수빗님은 서울에서 출발, 무이오빠님 내외분은 대구에서 출발.
모이는 장소는 부산역 에그박스.
박배낭을 메고 에그박스로 오르니 벌써부터 아침 식사로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페퍼로니 에그.
딱 어울리는 아침식사이자 즐겁고 행복한 기분이 드는 것은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 때문인 듯.
부산역을 출발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까지는 10분 정도 걸어가야 하는데 과거처럼 도로 옆으로 걷고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일이 사라졌다. 이 길을 무어라 부르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그냥 길 따라 쭈욱 걷기만 하면 그곳이 바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2층이다.
매표 및 발권, 출국 수속은 3층에서 진행되므로 엘리베이터 또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에 도착.
지금 무언가 적고 계신 분들은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여행을 떠나는 분들이므로 신경 쓰지 말자.
자유여행객이나 소그룹 여행인 경우 창구 문을 연 뒤 발권할 때 일본 입국 서류를 티켓과 함께 받으며 그때 작성하거나 아예 승선한 뒤 배에서 작성하면 된다.
3층에 약국이 있으니 멀미를 하는 분들은 미리 약을 먹어두는 것이 좋겠다. 승선 1시간 전에 약을 먹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하니 말이다. 나중에 언젠가 대형 크루즈가 대마도를 오간다면 어지간한 파도에 흔들리지 않을 테지만 지금은 쾌속선만 운항하고 있으니 파도가 좀 있다 싶으면 멀미약을 미리 먹어두는 것을 권장한다.
3층 끝자락에 식당이 있으므로 아침 식사를 하지 못한 분, 너무 일찍 도착해 시간이 여유로운 분은 들러보심도 좋겠다. 너무 허기진 상태로 여행을 다니면 기운이 빠져 즐겁지 않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구도 시간이 널널하시다면 편의점에서 음료를 사와 대기석에서 담소를 즐겨도 좋겠고 아예 카페로 들어가 오션뷰를 즐기며 차 한 잔을 즐기는 것도 좋겠다.
편의점에서 음료를 구입하신 분이라면 테라스 이용도 괜찮은 방법이다.
테이블과 좌석이 넉넉하다면 더 좋겠지만 카페 앞 테이블과 좌석을 제외하면 넓은 공간이긴 하지만 테이블은 없고 의자만 몇 개 있는 정도다. 쿠니처럼 박배낭을 메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의자를 들고 다니니 어디서든 편하게 앉을 수 있겠지만 그도 상황에 따라서.
테라스 앞으로 펼쳐지는 오션뷰. 썩 아름답다 할 순 없지만 멀리 부산항 대교와 부산항의 풍경이 신기하기는 하다.
오른쪽 부산항 크루즈 부두에 정박한 어마 무시하게 큰 배를 보니 저런 배 타고 1년쯤 세계 일주를 해보는 것도 좋겠구나 싶다. 그런데 그렇게 1년쯤 돌아다니려면 필요 비용이 얼마나 되려나?
대충 생각해도 억은 기본일 듯한데…
그렇게 생각하니 불가능한 이야기구나 (ㅜ_ㅜ);
지금부터 모든 여행을 싹 끊고 모아볼까?
그것도 불가능할 듯하고… 에잉!
드디어 대아고속해운 씨플라워호(Sea Flower) 창구가 열렸다. 벌써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시던 분들 먼저.
쿠니처럼 게으른 사람은 아예 막판에.
편도 운임이 과거와 비교해 꽤 올랐다.
게다가 유류할증료, 부두세, 출국세 등이 생각 이상으로 많이 올라 놀랐음.
유류할증료는 상황에 따라 변동폭이 있어 제외하고 터미널 이용료와 출국세를 살펴보니 이렇다.
1.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대마도로 들어갈 땐 6,000원 + 1,000원(7,000원)
2. 대마도에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로 돌아올 땐 500엔 + 1,000엔(대략 15,000원)
대아 고속해운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예약하기 메뉴 – 이벤트 승선권이 있다. 매월 특가 이벤트가 뜨고 있는데 잔여석이 넉넉한 게 아니므로 대마도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이벤트 승선권 날짜에 맞춰 일정을 짜보는 것도 좋겠다. 꽤 절약할 수 있는 찬스.
현재의 대아고속해운 씨플라워호 창구 건너편으로 퀸 비틀 창구가 보인다.
과거에는 퀸 비틀과 코비를 꽤 많이 이용했었는데 코비는 진즉 운항을 중지했고 비틀 역시 운항을 중지한 상태이며 조만간 완전히 철수한다고 한다. 그 즈음 대아고속해운이 저 자리로 이전할 것이라 하니 그때부터는 창구가 더 넓어질 전망이다.
BPA(부산항만공사) 마스코트인 뿌뿌와 해범이.
전에도 왔었는데 기억이 없으니 오늘 처음 본 것으로.
여권과 승선권을 준비해 곧장 출국 심사장으로 입장.
공항 이용과 비교하면 이곳은 번갯불.
외국 공항과 우리나라 공항을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공항 처리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고 하는데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출입국 수속은 그런 공항과 비교해서도 완전 번갯불 눈 깜짝하면 앞에 서 있던 사람이 사라져 버릴 정도.
크진 않으나 면세점도 활성화되어 있으니 필요물품 눈팅이라도 해보시면 좋을 듯.
커피 가게는 출국 수속을 마치고 들어가도 있다.
커피를 마실 수 있을 만큼의 여유는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잠시의 대기 시간을 가진 뒤 곧바로 출국을 하게 되는데 이땐 여권 필요치 않고 승선권만 준비하면 된다.
다만, 대마도 입국 시 여권 필수이므로 여권을 너무 깊숙이 넣지 말자.
이제 씨플라워호에 오르면 되는데 그전에 탑승구 앞에서 잠시 대기.
줄이 너무 길어지면 그 끝에 혼동이 오기 때문에 잠시 대기하게 된다. 그러므로 나중에 출발하는 분들은 세월아 네월아 너무 흔들 거리며 걷지 말고 곧장 와주는 것도 배려의 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이제 승선 시작!
드디어 대마도 여행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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