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담동 주식부자’와 걸그룹 멤버의 만남, 그리고 비밀 결혼
걸그룹 리브하이 출신 레아(본명 박윤희)가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렸던 이희진과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연예계와 투자업계를 동시에 충격에 빠뜨렸다. 두 사람은 2021년 12월 서울의 한 고급 장소에서 초호화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는 가수 V.O.S가 축가를 부르고, 개그맨 박성광이 사회를 맡는 등 화려한 면면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박성광은 “개인적 친분은 없고, 아는 분의 부탁으로 사회를 봤다”며 결혼식 당일 신랑의 정체를 알고 당황했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1억 원짜리 수표와 명품 시계, 초호화 프러포즈의 실체
레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희진이 프러포즈하며 선물한 1억 원짜리 수표와 고가의 명품 시계 사진을 공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프로포즈만 1억’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두 사람의 결혼은 더욱 화제가 됐다. 레아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는 2016년 리브하이 새 멤버로 합류해 활동했고, 이후 반려동물 용품 소매업체를 설립해 사업가로 변신하기도 했다.

이희진, 주식 사기에서 코인 사기까지…끊이지 않는 논란
이희진은 한때 주식 전문 애널리스트로 투자 방송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청담동 주식부자’라는 별칭을 얻었다. 하지만 2016~2017년 금융당국 인가 없이 투자매매업을 영위하며 1,670억 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득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자본시장법,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중대 범죄로 2020년 2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 벌금 100억 원, 추징금 122억 6,000만 원이 확정됐다. 2020년 3월 만기 출소 후에도 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코인 사기 혐의로 또다시 구속, 900억 원대 피해
출소 후 이희진은 2020년 3월부터 2023년 9월까지 피카 등 3종류의 코인을 발행·상장했다. 그는 허위·과장 홍보와 시세 조종을 통해 897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2023년 10월 또다시 구속 기소됐다. 불법 가상자산 장외거래소를 통한 범죄 수익 은닉, 코인 거래소 상장 과정에서의 허위 자료 제출 등 추가 혐의로 2024년에도 연이어 기소됐다. 현재 이희진은 보석을 청구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초호화 결혼식, 그 이면의 씁쓸한 그림자
이희진과 레아의 결혼식은 화려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결혼식의 주인공이 연이어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특히 ‘1억 원짜리 프러포즈’와 같은 자극적인 이슈는 한때의 화려함 뒤에 감춰진 씁쓸한 현실을 더욱 부각시켰다. 레아 역시 남편의 논란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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