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자와 돼지 혀의 놀라운 조합, 나고야 츠카짱 교자 방문 후기

김군의 여행스케치 2025.07.02 조회수

나고야 여행 중 우연히 발견한 특색 있는 교자 전문점 ‘츠카짱 교자(塚ちゃん餃子)’. 여행을 하며 교자집은 여러 번 가봤지만, 이렇게 귀엽고 개성 넘치는 간판을 가진 곳은 처음이었어요.

분홍색 돼지가 맥주와 교자를 들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교자와 돼지혀 전문점’이라는 문구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발길을 멈췄습니다.

▶ 위치와 분위기

이 가게는 나고야 시내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조용한 골목에 위치해 있어요. 찾기 어렵진 않았고, 간판이 눈에 확 띄어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죠. 외관은 정갈하고 소박한 분위기였고, 내부는 일본의 전통적인 이자카야 느낌이 물씬 나는 아담한 공간이었어요.

자리에 앉자마자 느껴진 건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점. 대부분은 회사원이나 단골로 보이는 분들이었고, 일본어로 활기차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여행객으로서 이런 곳을 발견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아졌어요.

▶ 츠카짱의 주력 메뉴, 교자

메뉴를 펼치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역시 수제 교자. 바삭하게 구운 교자와 수육처럼 푹 삶은 물교자, 그리고 특제 소스와 함께 제공되는 고명 교자 등 종류도 다양했어요. 저는 대표 메뉴인 바삭 교자를 주문했습니다.

나오자마자 먼저 눈을 사로잡는 건 정갈한 플레이팅. 한 입 베어 물면 겉은 정말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어요. 고기와 야채의 밸런스가 정말 훌륭했고, 특별히 마늘 향이 강하지 않아 부담 없이 먹기 좋았습니다. 교자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졌고, 단순한 사이드 메뉴가 아니라 주연 요리로 손색이 없었어요.

▶ 이 집의 시그니처! 돼지 혀 요리

하지만 이곳의 진짜 주인공은 바로 돼지 혀 요리. 일본에서는 ‘톤탄(とんたん)’이라 불리는 이 메뉴는, 한국에서는 흔히 접하기 어려운 식재료죠. 구운 방식이 아니라 얇게 저며 구운 뒤 특제 간장 소스를 얹어낸 스타일이었는데, 식감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고, 잡내는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함께 제공된 와사비와 곁들여 먹으니 풍미가 더욱 배가되었고, 소주나 하이볼과 찰떡궁합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현지인들이 왜 이 메뉴를 자주 시키는지 단번에 이해됐습니다.

▶ 사이드 메뉴와 음료 구성

간단한 안주류도 다양했는데, 저는 연근튀김과 차가운 가지 절임도 함께 주문했어요. 전체적으로 느끼함을 잘 잡아주는 구성이라 맥주나 사케와 함께 즐기기 정말 좋았습니다. 음료는 생맥주 외에도 하이볼, 우롱하이, 매실주 등 이자카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들이 있었고, 가격도 착한 편이었어요.

▶ 가격과 만족도

교자는 6개 기준 약 400엔 정도였고, 돼지 혀는 500~600엔 사이였던 걸로 기억해요. 이 정도 퀄리티와 분위기, 그리고 음식의 정성까지 감안하면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대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가성비가 정말 좋았고, 일본식 이자카야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장소였습니다.

▶ 재방문의사 100%

여행 중에 우연히 발견한 곳이라 기대 없이 들어갔지만, 음식 퀄리티와 분위기 덕분에 기억에 오래 남을 가게가 되었어요. 나고야에 다시 오게 된다면 꼭 한 번 더 들르고 싶은 곳입니다. 특히 돼지 혀 요리는 다른 곳에서 쉽게 찾기 어렵기 때문에, 이 메뉴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강력하게 추천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