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벙커버스터 GBU‑57과 현무‑5, 전략무기 비교
미국이 개발한 GBU‑57은 전략 폭격기에 탑재되어 상공에서 투하되며, 목표 지점까지 강력한 관통력을 유지하는 대표적인 벙커버스터다. 투하 직전까지 유연하게 공격을 취소하거나 유도 경로를 수정할 수 있어 정확성과 안전성을 보장한다. 그러나 미국 전략무기로 분류되어 해외 수출은 엄격히 제한된다.

이와 달리 한국이 자체 개발한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5’는 항공기 없이 지상 발사만으로 목표를 직접 타격할 수 있어 출격 리스크와 공중 요격 우려가 적다. 즉각적 대응 역량과 전략적 유연성 면에서 차별적인 강점을 지닌 셈이다.

현무‑5의 파괴력과 깊은 표적 제압 능력
현무‑5는 탄두 중량이 최대 8톤에 달하며, 이는 고강도 콘크리트를 통해 지하 100미터 이상의 핵·벙커 시설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탄두 중량을 조절해 사거리와 파괴력을 최적화할 수 있는 기술적 유연성도 확보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북한이 비밀리에 구축한 지하 핵·미사일 기지에도 실질적 위협을 가할 수 있다.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국가안보 차원에서 강력한 억지력을 보유하게 된 셈이다.

현무‑5, 출격 없는 전략무기
GBU‑57은 투하형, 즉 비행기의 출격이 필수지만 현무‑5는 발사 버튼 하나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조기 탐지와 목표 확보만 이루어지면 항공기 없이도 작전이 가능하다 보니 출격 실패·기상·탐지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작전 은밀성도 보장된다.

전술적 억지력 뿐 아니라 전시 실전 작전 능력도 현저히 강화되는 것이다. 또한 핵무기를 탑재하지 않아 국제적 논란 가능성도 낮을 수 있다.

한국 자체 기술로 이룬 전략자산
현무‑5는 한국 국산 기술로 설계되고, 대형 TEL(이동식 발사차량)을 통해 기동 운용된다. 이는 외국 의존 없이 핵심 전략무기를 자주적으로 확보한 결과이자, 한국 방위산업 역량의 상징이다. 현무 시리즈의 연구·개발 경험과 양산 체계는 향후 차기 미사일 개발에도 기반이 된다. 특히 자주국방 체계 완성과 함께 전략적 자주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억지력과 신속대응의 새로운 패러다임
GBU‑57이 제공하는 정밀도와 유연성은 분명 강점이지만, 현무‑5가 제시하는 ‘출격 없는 초강력 대응력’도 전략 억지력으로서 충분하다. 특히 북한과의 지정학적 긴장 상황에서 신속한 발사·응징 역량은 더 큰 실효성을 가진다.

현무‑5의 존재는 핵무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게 해준다. 아울러 이는 동맹 관계와 연합 작전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미래 전장에서의 실전용 전략자산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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