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산 전력 도입에 박차 가하는 이란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잠시 휴전에 들어간 틈을 타 이란이 중국과의 군사 협력을 전격 가동했다. 아지즈 나시르자데 이란 국방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직후 일주일 만에 대규모 무기 구매가 급물살을 탔다고 언론은 전한다. 구매 품목에는 J-10C 전투기, KJ-600 조기경보기, HQ-9 장거리 방공 시스템을 포함한 다양한 군사 장비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러시아로부터 도입이 지연되고 있는 Su-35 대체용 방안을 모색하려는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은 J-10C 전투기를 최대 400대까지 도입할 계획이라고 알려졌으며 이는 동아시아 군사질서에도 일정한 파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협력의 실제 효과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실전 전력화까지 걸리는 시간의 허들
무기 계약과 실제 전력화 사이에는 공백이 존재한다. 전투기의 인도, 부대 구성, 운용 훈련, 실전 배치까지는 최소 1년 이상 소요된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특히 J-10C의 시스템 통합 작업, 정비 인력 양성, 비행훈련 교관 확보와 시설 정비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렵다.

방공 시스템 HQ-9 역시 레이더 구축, 교전 시스템 테스트, 교리 정립 등에 시간이 필요하다. 이 기간 동안 이란은 방공망의 완전 복구 전력 공백 상태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전력 공백은 이스라엘 입장에서 전략적 골든타임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선제 타격 가능성 높이는 이스라엘
이스라엘 공군은 과거에도 이란이 지원한 무기 체계가 실전 배치되기 전에 시리아나 가자지구에서 선제 타격을 감행한 사례가 있다. F-35I Adir 스텔스기를 포함한 이스라엘의 첨단 전력은 중국제 J-10C와 같은 전투기들보다 전투능력에서 압도적 우위를 자랑한다. 이스라엘은 상대의 방공 체계가 완전히 구축되기 전인 이 시점이 최적의 공격 기회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판단은 빠르고 결정적인 타격을 중시하는 성향을 가진 이스라엘 군의 특징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란이 중국산 무기를 전력화하기도 전에 이스라엘의 공습이 현실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국과 이란의 군사협력에 따른 전략 변수
이란의 중국제 무기 대량 도입은 단순한 군비 패키지를 넘어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의 신호로 읽힌다. 이는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려는 중장기적 군사 외교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중국 측에서는 중동 지역 영향력 확대와 자국 방산 산업의 시장 진출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

이란 입장에서는 전력 공백을 채우고 다양한 무기 선택지를 확보하는 의미가 있으나 전략 협력의 불확실성도 적지 않다. 실전 배치까지 걸리는 시간은 협력 강도와 기술 이전의 여부에 따라 더 길어질 수 있다.

향후 전개와 대응 전략
군사 분석가들은 이란이 중국제 무기를 전력화하는 과정에서 방어력이 취약해지는 틈새를 노리는 이스라엘의 선제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비록 휴전 상태에 있지만 군사적 긴장은 여전하며 방어와 공격 모두에 대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이란은 최대한 빠르게 훈련과 전력 배치를 서두르겠지만 실전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 관건이다.

이스라엘은 F-35I Adir과 첨단 정보 작전 인프라를 통해 공습 여부와 시기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 전장에 중국제 무기들이 투입되기 전에 상황이 급격히 변화할 수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안보 지형에도 일정한 파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