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영주권 포기하고 군대 간 이유… 배우 박은석의 선택
배우 박은석은 한국 배우로서의 정체성을 다지기 위해 가장 큰 것을 내려놓았다. 바로 미국 영주권이다. 단순한 국적이나 서류상의 포기가 아닌, 그의 선택에는 ‘떳떳한 배우가 되기 위한 각오’가 담겨 있었다.
7살에 미국으로 이민 간 그는 20대 초반 연기의 꿈을 안고 홀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영어가 더 익숙했던 그는 익히지 못한 한국어와 문화 사이에서 오디션마다 좌절을 겪었다. “혼혈도 아닌데 왜 이렇게 한국말을 못하냐”는 말은 그의 자존심을 깊이 찔렀다.
📘 한국어 교사가 건넨 조언, 인생의 전환점이 되다
당시 한국어를 가르쳐주던 교사는 그에게 군대를 권했다.
“한국 사회를 이해하고, 언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곳”이라는 이유였다. 뜻밖의 제안이었지만 박은석은 곧장 병무청에 연락했고 현역 3급 판정을 받았다. 미국 국적 보유자로서는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많았지만, 그는 망설임 없이 입대를 결정했다.
그리고 복무 중 그는 더 큰 결심을 했다.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돌아갈 비상구’를 없앤 것이다. “안되면 미국으로 돌아가면 되지”라는 생각이 자신을 연기에 온전히 몰입하지 못하게 만든다고 느낀 그는 오히려 그 가능성을 스스로 닫았다.
🎭 ‘함부로 대해줘’로 돌아온 박은석, 새로운 변신
박은석은 2024년 KBS2 드라마 ‘함부로 대해줘’를 통해 2년 만에 주연으로 복귀했다. ‘펜트하우스’에서 로건 리로 주목받은 이후, 이번에는 조선 유교적 전통을 간직한 인물을 연기했다.
이준호라는 캐릭터를 통해 그는 단순한 로맨스 이상의 깊은 결을 보여주며 다시 한 번 연기력을 입증했다. 현대와 과거, 서양과 동양의 경계에 선 그는 그간의 경험을 고스란히 캐릭터에 녹여냈다. 원작 웹툰 팬들 사이에서도 높은 싱크로율과 안정된 연기력이 호평받았다.
🐾 시련도 있었지만, 그 역시 그의 이야기다
2021년 무렵 그는 반려동물 파양 논란으로 대중 앞에서 고개를 숙인 바 있다. 한창 주가를 올리던 시기였기에 더욱 큰 충격이었다. 하지만 박은석은 조용히 물러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그 시간 동안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나 자신과 마주보는 법을 배웠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다시 무대에 서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했고, 예능 프로그램이 아닌 드라마라는 본업으로 복귀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책임감을 보여줬다.
🎬 스포트라이트보다 더 무거운 각오, 배우로서의 태도
박은석은 화려한 스타덤보다 꾸준한 실력과 진심을 택했다. 수많은 유혹과 불확실한 선택의 순간들 속에서도 그는 ‘한국 배우 박은석’으로 살기 위해 비자를 포기하고 군복을 입었다. 그는 여전히 많은 역할을 꿈꾸고 있다.
정의로운 검사, 무게감 있는 아버지, 혹은 시대를 이끄는 지식인까지. 하지만 그가 어떤 인물을 맡더라도 진정성만은 흔들리지 않는다. 삶을 고스란히 연기에 녹여내는 배우, 박은석은 그렇게 오늘도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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