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엔 매력적이고 자신감 넘쳐 보이지만, 가까이할수록 피곤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나르시시스트다.
심리학자들은 이들의 말투에서 그 특징을 쉽게 간파한다. 그들이 무심코 던지는 말 속에는 자기중심성과 감정 조종의 힌트가 숨어 있다.
1. “내가 그거 예전에 다 해봤어.”
자신의 경험을 상대보다 우위에 두려는 말투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대화를 자기 이야기로 바꿔버린다.
이 말은 ‘네 경험은 별거 아냐, 나는 더 대단했어’라는 무의식이 드러나는 표현이다. 대화의 주도권을 쥐고 자신을 강조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2. “그건 너한테만 그런 거 아닐까?”
상대의 감정이나 고민을 깎아내리는 말이다. 나르시시스트는 상대의 기분이나 입장을 공감하기보다, 그 감정을 무시하거나 왜곡하는 말투를 쓴다.
이렇게 말함으로써 자신은 현실적이고 논리적인 사람인 척하지만, 실은 타인의 감정을 불편해하고 받아들이지 못한다.
3. “그건 내 덕분인 거 알지?”
공을 독차지하려는 태도가 드러나는 말이다. 협업의 결과도 자신의 능력이나 노력으로 돌리려 하고, 인정욕구가 말투로 흘러넘친다. 상대의 공로를 축소시키고, 자신이 없었다면 일이 안 됐을 것처럼 말한다. 이는 인정받고자 하는 불안정한 자아의 반영이다.
4. “난 원래 사람들이 날 질투해.”
자기 비판은 절대 하지 않으며, 갈등의 원인을 외부로 돌리는 전형적인 말투다. 모든 상황을 자신 중심으로 해석하고, 타인의 부정적 반응조차 ‘나를 부러워해서’라는 식으로 왜곡한다.
이 말투는 책임 회피와 현실 부정이 섞인 방어기제의 일종이다.
나르시시스트의 말투에는 공감 부족, 과도한 자아 과시, 감정 조작의 단서들이 숨겨져 있다. 이들의 말을 유심히 듣다 보면, 대화가 아닌 ‘자기 연극’에 가까운 순간이 많다.
진짜 대화는 서로를 향한 이해에서 시작되지만, 나르시시스트의 말은 오직 자기 자신을 향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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