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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이 작가’는 사실 사형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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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는 많은 농노와 영지를 소유한 귀족 가문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지만 개인적으로 여러 차례 극적인 사건을 경험했다.

첫 번째 극적인 사건은 도스토옙스키가 공병학교에 다니던 열여덟 살 청년이었을 때 일어났다. 아버지가 농노들에게 살해된 것이다.

두 번째 사건은 간질 발작이었다. 스물네 살에 첫 소설 『가난한 사람들』을 발표해 러시아 문단의 샛별로 떠올랐던 도스토옙스키는 바로 다음 해 간질 증세를 자각했고 평생 이 병에 시달리면서 살아야 했다.

거기다 도스토옙스키는 충동적이고 낭비벽이 심한 도박 중독자였다. 욕망과 충동을 절제하지 못했다.

그를 귀하게 여겼던 당대의 여러 러시아 문인들이 무절제한 사생활을 걱정하고 비판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도스토옙스키는 소설을 써서 번 돈을 거의 모두 도박으로 날렸다. 도박 자금을 마련하려고 새로운 소설 집필 계약을 하는가 하면, 노름빚을 갚기 위해 저작권을 팔아치우기도 했다.

독일・이탈리아・프랑스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휴양도시 카지노에서 기회만 있으면 도박을 했다.

가장 극적인 사건은 스물여덟 살 때 일어났다.

그 무렵 도스토옙스키는 사회주의자·공산주의자들과 자주 어울렸고 1849년 4월 7일, 러시아의 유명한 작가들이 작은 모임을 열었다.

여기서 도스토옙스키는 소설가 니콜라이 고골을 비판한 평론가 비사리온 벨린스키의 편지를 낭독했다.

만년의 고골이 러시아정교회와 차르 체제를 찬양하는 책을 출판하자

벨린스키는 고골을 “반(反)계몽주의와 사악한 탄압을 옹호하는 자”라고 비판하는 공개서한을 썼다.

도스토옙스키가 모임에서 낭독한 편지가 바로 이것이었다.

고골을 비판하는 것은 곧 차르를 비판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도스토옙스키는 ‘반체제 시국 사범’으로 체포되어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사형 집행 직전이었던 1849년 12월 22일, 황제는 특별 사면을 내려 사형 집행을 전격 중단시키고 강제 노동으로 감형해주었다.

촉망받는 젊은 작가를 죽이는 것은 황제의 명예를 깎는 일이었기에, 예정된 각본에 따라 사형을 선고해 혼을 낸 다음 살려준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황제의 특사가 없었다면 『죄와 벌』을 비롯한 대작들이 세상에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사형을 면하기는 했지만 도스토옙스키는 옴스크에서 4년 동안 비참한 유배 생활을 해야 했다.

이 사건은 작가에게 말할 수 없이 큰 충격을 주었고 지울 수 없는 상흔을 남겼다.

그가 공산주의·사회주의 운동에 비판적으로 변한 것도 이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 이 내용은 최근 출간된 베스트셀러 『청춘의 독서』에서 발췌하였습니다.

평소 어렵게만 생각했던 「죄와 벌」 같은 작품도 작가인 도스트옙스키의 삶을 조금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청춘의 독서』는 「죄와 벌」 외에도 「인구론」, 「대위의 딸」, 「맹자」, 「사기」, 「종의 기원」, 「역사란 무엇인가」 등

살면서 한 번은 꼭 읽어봐야 할 불멸의 고전들을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친절하게 소개해주는 책입니다.

한 권을 읽고도 100권을 읽은 것 같은 교양을 쌓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청춘의 독서」 더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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