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취미 하나가 인생을 바꾼다고 하지만, 그 반대도 분명히 존재한다. 특히 월급 실수령이 500만 원 이하일 때는 ‘삶의 질’을 높인다는 명분 아래 시작한 취미가 가계에 큰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다.
취미는 즐거움이 되어야 하지, 불안의 씨앗이 되어선 안 된다. 실수령 500만 원 이하라면 반드시 경계해야 할 취미가 있다.

1. 고가 수집 취미
시계, 피규어, 명품, 한정판 스니커즈 등을 수집하는 취미는 끝이 없고 기준도 계속 올라간다. 처음에는 하나쯤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어느새 ‘나만 없는 느낌’ 때문에 계속 지르게 된다.
수입이 여유롭지 않을 때는 단 한 번의 고가 소비도 치명적일 수 있다.

2. 차량 튜닝 또는 슈퍼카 시승 취미
차를 좋아하는 마음은 이해되지만, 본격적인 튜닝이나 스포츠카 시승을 반복하다 보면 취미가 아닌 ‘과시’가 목적이 되기 쉽다.
외형에 들이는 비용 외에도 유지비, 보험료, 사고 위험까지 감당해야 하며, 중산층 이하의 경제 상황에선 쉽게 무너지는 지출이 된다.

3. 해외여행 중심의 버킷리스트 소비
물론 여행은 좋은 경험이지만, ‘해외여행을 꼭 다녀야만 삶이 가치 있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특히 무리하게 대출이나 카드 할부로 다녀오는 여행은 휴식이 아닌 고통으로 돌아온다.
생활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국내에서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여행부터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4. 최신 기기나 콘텐츠에 집착하는 테크 취미
신제품 스마트폰, 최신 태블릿, 게임기, 고급 오디오 기기 등은 빠르게 구식이 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지출을 유도한다.
테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일수록 ‘출시일=구매일’이 되곤 하는데, 실수령이 충분하지 않다면 이 취미는 수입을 잡아먹는 괴물이 될 수 있다.

취미는 원래 소소한 즐거움이어야 한다. 그러나 수입보다 앞서간 취미는 결국 삶의 여유뿐 아니라 미래의 기회까지 갉아먹는다.
실수령 500만 원 이하일 때는 ‘돈이 많이 드는 취미’보다 ‘시간을 잘 쓰는 취미’를 선택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그 선택이 재정의 안정성을 결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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