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타일 바닥 위, 흰 고양이 한 마리가 느긋하게 누워 있었습니다. 마치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뒹굴던 그때,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조용히 다가왔지요. 조심스럽지만 묘하게 도발적인 눈빛. 흰 고양이도 그 눈빛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두 고양이 사이에 순간적으로 흐르는 긴장감. 그리고 이내 시작된 첫 펀치. 앞발을 이용해 톡톡, 서로 가볍게 건드리며 시작된 투닥거림은 생각보다 오래 이어졌습니다. 한두 번 치고 마는 장난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며 계속해서 서로를 쫓고 피하며 반복되는 진지한(?) 몸싸움이었습니다.
타일 바닥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주거니 받거니. 앞발로 밀고, 등으로 받으며 둘만의 규칙도 없는 듯한 그 싸움은 그야말로 냥이 버전의 유도 시합 같았습니다. 귀는 반쯤 젖혀져 있고, 꼬리는 부풀었다가 살랑살랑. 싸우는 듯 장난치는 듯, 보는 사람도 헷갈릴 정도였지요.
레딧 반응 중엔 이런 댓글도 있었습니다.
“얘네 오늘 밤까지 이러고 있을 듯. 심판이라도 불러줘야 해ㅋㅋ”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끝나지 않는 승부에 웃음을 참지 못했답니다.
혹시 여러분도 누군가와 이런 투닥거림을 나눠본 적 있으신가요? 아무리 티격태격해도 결국은 떨어질 수 없는 존재. 가족, 친구, 혹은 반려동물과의 관계가 그런 게 아닐까요?
고양이들은 말이 없지만, 눈빛과 몸짓만으로도 온갖 감정을 전합니다. 때론 장난으로, 때론 진심으로 다가오는 그 모습에서 우리는 관계의 또 다른 언어를 배웁니다. 미묘하게 계속 이어지는 그들의 작은 전쟁. 오늘도 우리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소소한 일상의 온기를 느낍니다.
끝나지 않는 고양이들의 투닥거림처럼, 우리 삶도 예상보다 더 이어지고, 더 가까워지곤 합니다. 때로는 말보다 몸짓이, 설명보다 행동이 마음을 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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