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 호전광”…北, 이스라엘 강도 높게 비판
노동당 기관지는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군사 재개 작전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유혈 참극이 계속되는데도 이스라엘군이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격을 멈추지 않고 매일 대량 학살을 갱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폐허가 된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 위기가 극도로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은 살인마, 호전광이라 불러도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하마스 토벌이라더니 인질은 뒷순위”
조선중앙통신은 이스라엘이 유태 복고주의자라고 규정한 세력이 “인질 구출과 하마스 소탕”을 명목으로 군사행동을 정당화하고 있지만 실상은 민간인 학살과 가자 주민 강제 이주만 확대시키는 방식으로 변질됐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인질 석방이 한참 뒷전으로 밀려났다”며 군사행동 동기로 제시된 ‘정당한 목적’이 무색해졌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쟁이 명분을 잃고 민간인에게 집중된 증오의 폭력으로 변질됐다는 분석으로 읽힌다
“美 상전 지지 속 작전 확대…전쟁 배후론도 제기”
기관지는 최근 이스라엘 수상이 미국의 비호를 받으며 태도를 바꿨다고 비판했다 과거 인질 석방에 집중하던 태도에서 벗어나, “인질들이 돌아오더라도 전쟁은 멈추지 않는다”고 공공연히 발언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어서 “인질 석방이 전쟁 중단 조건이 아니다”라며 전쟁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에 실질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북한이 평가한 것이다
신문은 “仮에 인질이 다 석방되더라도 군사 작전은 이유 없이 무작위로 계속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팽창주의 야망을 규탄했다 “중동·세계 평화를 제물로 삼는 국가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하게 경고한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과 미국을 향해 북한이 동시에 정치적 비난을 쏟아내는 기조로 읽힐 수 있다
北, 가자 사태를 국제적 이슈화 시도
북한은 이번 논평을 통해 이스라엘군의 군사 활동을 ‘학살’로 규정하고, 미국을 배후로 지목하며 국제사회에 경각심을 촉구했다 가자지구 내 민간인 피해를 강조하며 도덕적 우위를 내세우는 전략이다 국제사회의 우려 표명과는 별개로, 北의 강경한 메시지는 향후 대외 선전 강화용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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