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입양으로 완성된 가족의 풍경
‘포크계의 전설’이라 불리는 가수 송창식이 방송을 통해 자신의 자녀 중 두 명이 입양 자녀라는 사실을 고백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오랜 세월 무대 위에서만 조명을 받아온 그의 삶에는 생각보다 따뜻하고 복잡한 가족의 사연이 담겨 있었다. 자녀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는 자연스럽게 “아들 하나 낳았고, 입양한 딸과 아들이 더 있다”고 답하며, 삼남매의 아버지임을 밝혔다.

💑 15일 만에 결혼을 결심한 이유
결혼 이야기 역시 평범하지 않았다. 그는 아내를 처음 다시 만난 순간부터 파티장에서의 ‘운명적인 뽀뽀’까지, 단 15일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고등학교 동창이자 쌍둥이 자매의 동생이었던 현재의 아내와는 미국에서 다시 연락이 닿았다. 송창식은 당시만 해도 비혼주의자였다고 고백했지만, 어느새 그 다짐은 잊혀졌고, 지금은 “너 마녀지?”라며 아내에게 장난을 걸 만큼 다정한 남편으로 남아 있다.

🧸 예기치 못한 입양의 시작
입양은 처음부터 계획된 일이 아니었다. 미국에 살던 처형이 한국에서 아이를 입양하려 하며 그 과정이 시작됐다. 아이가 출국하기 전, 아내의 얼굴을 익숙하게 느끼게 하자는 이유로 아이를 집으로 데려왔는데, 그 사이 법이 바뀌어 미국 입양이 막혀버렸다.
갑작스러운 상황 속에서 그는 고민 끝에 그 아이를 딸로 맞이했다. 이 결정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진심이 담긴 가족의 확장이었다.

👶 막내를 안은 순간의 직감
입양의 인연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막내아들은 처형이 불법 인공수정을 통해 출산했지만 양육이 어려워졌다. 송창식 부부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아내가 아이를 안았는데 아이가 도통 떨어지지 않으려 했고, 그 장면에서 운명처럼 또 한 번의 입양이 이뤄졌다.
그 아이까지 품게 되며 부부는 세 아이의 부모가 되었고, 처형 덕분에 결혼도 하고 두 자녀도 얻게 되었다며 그는 웃어 보였다.

🌿 노래보다 더 긴 사랑의 이야기
많은 이들이 그의 노래 속에 담긴 감성만을 기억하지만, 정작 그가 살아온 삶에는 더 깊고 따뜻한 이야기들이 숨어 있었다.
비혼주의자였던 남자가 하루아침에 결혼을 결심하고, 계획하지 않았던 입양을 받아들이며 가정을 꾸려가는 과정은 한 편의 노래보다 더 진한 여운을 남긴다. 송창식의 담담한 고백은 가족의 의미와 사랑의 모양이 정해진 틀이 아니라는 걸 조용히 일깨워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