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실 바닥에 간식 하나가 떨어졌습니다. 순간, 조용하던 공간이 고양이의 관심으로 가득 찹니다. 부스럭, 살짝 비틀린 귀 끝이 소리를 쫓고, 눈동자는 간식으로 곧장 향합니다. 한 걸음씩, 천천히 다가가는 발끝은 조심스럽지만, 그 눈빛은 확신에 차 있죠. 결국 고양이는 고개를 숙여 바닥에 떨어진 간식을 집어먹습니다. 소리는 아주 작지만, 그 안에 담긴 기쁨은 꽤나 큽니다.

입을 살짝 오물거리며 씹는 모습, 그 사이사이 흘러나오는 ‘와작’ 소리는 마치 고양이의 ‘탑 5 소리’에 이름을 올린 듯합니다. 이 짧은 순간, 간식 하나로 고양이의 하루가 반짝 빛납니다. “이게 바로 내가 찾던 소리야”라는 듯한 표정으로, 고양이는 잠시 고개를 들고 주변을 살피더니, 다시 바닥을 훑기 시작합니다. 혹시 또 있을지도 모르는 기쁨의 소리를 찾아서요.

레딧의 한 이용자도 이 장면에 이렇게 반응했어요. “저 소리, 우리 고양이도 좋아해요. 간식 부스럭 소리 들리면 저 멀리서도 달려온다니까요!” 고양이들이 소리에 얼마나 민감하고 동시에 얼마나 솔직하게 반응하는지, 한마디로 요약되는 순간이죠.

고양이는 간식 하나에 마음을 다했고, 우리는 그걸 바라보며 미소 지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따뜻했던 순간. 복잡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일상 속 아주 작고 단순한 기쁨이 가장 깊은 여운을 남기곤 하니까요.

혹시 요즘, 아무 생각 없이 웃어본 기억이 있으신가요? 바쁜 하루를 살다 보면 그런 순간조차 놓치게 되지만, 고양이처럼 간식 하나에도 마음을 여는 자세라면… 삶은 더 부드럽고, 가벼워지지 않을까요?

고양이는 간식을 통해 세상과 교감하고, 우리는 그런 고양이를 보며 마음 한 자락을 내려놓습니다. 그렇게 서로 다른 존재가 같은 감정에 스며드는 시간. 그게 바로 ‘공감’ 아닐까요.
오늘도 각자의 일상에서 작은 간식 같은 기쁨을 놓치지 않길, 그 소리를 가장 먼저 알아챌 수 있는 여유가 우리 모두에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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