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무기를 핵무기급 전략무기로 격상한 북한
북한이 화학무기를 단순한 전술무기를 넘어서 핵무기와 동등한 수준의 전략무기로 격상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군사 문건에서는 화학무기를 ‘핵 사용 직전의 최고도 대응 수단’으로 명시하며, 실제 전면전에 투입할 가능성이 높은 실전 무기로 체계화하고 있다.
북한은 이를 통해 전쟁 억제력을 강화하면서도 전쟁 발발 시 신속한 선제 타격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특히 북한은 화학무기를 전쟁 개시 초기 적의 지휘부와 핵심 군사 시설을 무력화시키는 핵심 전력으로 간주하고 있어 그 위협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철저히 분리된 화학무기 운용 체계
북한의 화학무기 체계는 연구, 검수, 운용이 각각 철저히 분리되어 있으며 각 부문별로 전문 기관이 운영되고 있다. 국방과학원 산하의 화학연구소는 개발을 담당하고, 국방성 장비총국 산하 화학무기심사소는 검수를 맡고 있다. 병력 운용은 총참모부 산하의 ‘핵·화학방어국’이 전담하며 전국적으로 7개의 화학무기 여단을 관리하고 있다.
이들은 공격, 제독, 방호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며, 실전형 훈련을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진행하고 있다. 일부 훈련에서는 실제 화학제를 활용하고, 훈련 후 장비는 모두 소각하는 등 보안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밀 혼합 시스템 및 무인 설비로 대량 생산 체계 강화
화학무기 생산시설은 함경남도 함흥과 흥남, 강원도 문천, 자강도 강계 등 고지대에 위치한 공장들에 분산되어 있으며, 외부 감시를 피하기 위해 비료, 농약, 의약품 공장으로 위장되어 있다. 이들 시설은 고위 간부조차 일회용 출입증 없이는 접근할 수 없고, 출입 암호도 주기적으로 변경된다.최근 2년간 일부 시설에는 정밀 혼합 시스템과 자동화 설비가 도입되었고, 무인 생산라인이 확대되어 대량 생산 체계가 강화되었다. 이는 단시간에 많은 양의 화학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미사일 탑재 실험 완료…선제공격 시나리오도 구체화
북한은 화학무기를 미사일에 탑재해 발사하는 실험까지 이미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작전 계획에는 전면전 발발 48시간 전, 남측 군사분계선 인근 지역을 화학무기로 타격하는 시나리오도 포함돼 있다. 타깃은 청와대, 비행장, 전방 지휘소 등 핵심 시설이며, 정밀 타격이 가능한 화학탄 미사일과 포탄이 사용된다. 이는 화학무기가 단순한 협박용 수단이 아니라 실제 사용을 염두에 둔 전략무기라는 점을 시사한다.
북한 내부의 은밀한 무기 개발 방향
북한은 핵무기 외에도 화학무기의 존재를 철저히 감춘 채 빠르게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보이지 않는 위협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억제력’이라는 기조 아래 치밀하게 준비 중이다. 실제로 북한은 2017년 김정남 암살에 VX를 사용한 작전을 자국 내에서 성공적인 ‘정밀 은밀 작전’으로 평가했으며, 최근에는 신체 마비만 유도하는 신종 생화학 약물까지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이 다양한 형태의 생화학 무기를 통해 전술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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