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기로 추위 녹이고 신불자까지 됐다가” 몇백억까지 재산 불린 여가수

누구나 좋아하는 연예 이야기 2025.07.0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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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무명 시절: 옥탑방에서의 생존기

장윤정의 데뷔 전 무명 시절은 그야말로 극한의 가난과의 싸움이었다. 3년간 난방과 가스가 모두 끊긴 옥탑방에서 홀로 살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겨울밤이면 헤어드라이어로 이불을 데우고, 강아지를 품에 안고 잠드는 것이 유일한 난방이었다. 소금물에 라면 하나를 끓여 3일을 버티는 일이 반복됐고, “정말 굶어 죽을 것 같은 순간도 있었다. 뜨고 싶다기보다는 그냥 따뜻한 밥 한 끼가 간절했다”고 털어놨다.

가족의 빚, 신용불량자 신세로 내몰리다

2001년,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가족이 뿔뿔이 흩어졌다. 학자금 대출을 받으려 은행에 갔다가 부모님의 빚 때문에 자신도 신용불량자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4년간 신용불량자로 살아야 했고, 휴대폰 개통조차 할 수 없었다. 은행 창구에서 신용 상태를 확인하는 순간, 주변의 시선이 모여 큰 수치심을 느꼈다고 한다. 다행히 대학 친구들이 돈을 모아 등록금을 마련해줘 그 시기를 넘길 수 있었다.

강변가요제 대상 이후에도 이어진 고난

1999년 강변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지만,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음반 제작비가 없어 데뷔가 미뤄졌고, 2003년부터는 생계를 위해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사랑과 전쟁’ 등에서 재연배우로 활동해야 했다. 여러 대형 기획사를 거쳤지만 데뷔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재연배우로 버틴 시간과 데뷔의 전환점

장윤정은 6년간 무명 연습생과 재연배우 생활을 병행했다. 옥탑방에서의 고생과 신용불량자 신세, 가족 해체의 아픔까지 겪으며, “이 시절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결국 트로트로 전향, 2005년 ‘어머나’로 데뷔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어머나’의 대성공, 인생 역전의 순간

‘어머나’는 방송보다는 주부가요교실, 노래방 등에서 먼저 입소문을 타며 대중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짠짜라’까지 연이어 히트하며 장윤정은 단숨에 트로트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트로트에 대한 젊은 세대의 인식까지 바꾼 이 곡은, 장윤정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성공 이후의 삶: 가족 보은과 재테크 여왕

성공 후 장윤정이 가장 먼저 한 일은 가족에 대한 보은이었다. 아버지의 빚 2억 원을 대신 갚고, 강원도 원주에 부모님 집을 마련해드렸다. 자신도 강남 개포동에 아파트를 장만했고, 이를 계기로 부동산 투자에도 나섰다. 과거의 극심한 가난이 장윤정을 ‘짠순이’로 만들었고, 지금도 번 돈의 70%를 저축하는 알뜰파로 유명하다. 노후 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