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에서 두 딸 아빠로, 김영광의 인생 2막
김영광은 한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 골키퍼로 활약했지만, 지금은 은퇴 후 두 딸의 아빠이자 방송인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2010년, 3살 연하의 피부과 의사 아내와 결혼해 안정된 가정을 꾸렸고, 첫째는 중학생, 둘째는 초등학생으로 훌쩍 자랐다. 김영광은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과 고민을 방송을 통해 솔직하게 전하고 있다.
“아내와 딸들에게 은근히 무시당한다”는 고백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김영광은 “아내가 의사가 된 뒤로 은근히 무시를 당한다고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내뿐 아니라 딸들까지도 그런 경향이 있다”며 웃픈 현실을 전했다. 아내가 아이들 숙제를 채점할 때 “이걸 못해?”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이 “아이들에게 긍정적으로 말해줘야 한다”고 조언하면 “오빠 이거 알아?”라는 반문이 돌아온다고 했다. 김영광은 “마음은 아픈데 진짜 모르겠다”며 허탈한 심정을 드러냈다.
숙제 앞에서 작아지는 아빠, AI에 기대는 현실
아이들이 숙제를 들고 오면 엄마가 없을 때는 자신에게 가져오지만, “아빠는 모르지?”라는 눈빛을 보낸다고 한다. 김영광은 “아빠는 모든 머리를 축구에 쏟아서 그렇다”고 너스레를 떨며, 요즘은 AI 덕분에 숙제 풀이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고 도움을 받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대놓고 AI를 활용한다”며 시대 변화에 적응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줬다.
첫눈에 반한 아내와의 러브스토리
김영광은 아내와의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의 이야기도 공개했다. “아내를 처음 봤을 때 24시간도 안 돼서 결혼하자고 했다”며, 첫눈에 반해 매일 쫓아다녔다고 고백했다. 아내는 당시 대학생이었고, 김영광은 아내가 유학을 준비하던 중 “나랑 결혼할 건데 왜 가냐”고 설득했다. 결국 아내는 의사가 되었고, 두 사람은 3년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아내 집안, 상상도 못할 부자였다”
결혼 후 김영광은 아내 집안이 상상도 못할 정도로 부유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밝혔다. 장인, 장모님도 그를 극진히 챙겨줬고, 은퇴 후에는 집안일을 도맡으며 가정적인 남편으로 변신했다. 그는 “아내가 나보다 잘 벌어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방송 일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집안일과 아이들 픽업을 책임진다”고 말했다.
은퇴 후의 현실, 그리고 가족과의 일상
축구선수 은퇴 후 한동안 백수로 지냈다는 김영광은, “월급이 끊기고 나서야 현실을 실감했다”고 털어놨다. 집안일을 하며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처음에는 위축됐지만 지금은 오히려 가족과의 시간이 소중하다고 느낀다. 그는 “좌우명이 ‘안 되면 될 때까지’라서 방송에서도 밀어붙이고 있다”며, 새로운 도전에도 의욕을 보였다.
“아빠는 축구밖에 몰라”라는 딸들, 그리고 유쾌한 가족
딸들은 숙제나 공부와 관련된 문제를 아빠에게 잘 묻지 않는다. 엄마가 없을 때만 아빠에게 오지만, “아빠는 모르지?”라는 반응이 자연스럽다. 김영광은 “아빠는 축구밖에 몰라서 그렇다”고 설명하며, 가족 내에서의 역할을 유쾌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가족을 위한 솔직한 고백, 그리고 따뜻한 일상
김영광의 이야기는 많은 아빠들이 공감할 만한 현실을 담고 있다. 아내와 딸들에게 은근히 무시당해도, 그는 가족을 위해 묵묵히 집안일과 아이들 돌봄을 책임진다. 축구선수로서의 자부심, 남편과 아빠로서의 소박한 행복,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이 어우러진 그의 일상은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공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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