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실전 입증한 ‘믿을 수 있는 전투기’
필리핀은 2014년에 FA‑50 경공격기 12대를 도입해 자국 공군의 주력기로 운용했고, 이를 통해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받았다. 2017년 마라위 시내 테러 진압 작전에서 FA‑50은 초보 운용국 공군임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공중 지원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실전 가치를 입증했다.
이뿐만 아니라 2024년 호주 주최 다국적 연합훈련 ‘Pitch Black’에 참가해 국제 연합 작전 무대에서도 기술적 완성도로 인정받았다. 이번 계약 체결로 FA‑50은 단순히 가성비 좋은 기체를 넘어 실전과 훈련을 통해 완성된 전투기라는 평가를 다시 한 번 확고히 하게 되었다.
1조 원 규모 계약, 외교와 전략의 결실
이번 FA‑50 추가 수출 계약은 무기 단순 거래가 아닌 외교 전략의 성과다. 지난 3월 방사청 석종건 청장이 필리핀 국방장관을 직접 면담하고 군사협력 확대를 논의한 점이 성과로 이어졌다. 이는 한국 정부가 국가 브랜드와 기술 신뢰도를 기반으로 방산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방사청은 이번 계약을 ‘K‑방산 대형 수출의 포문’이라 표현하며,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 주도의 고위급 외교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남아 최대 방산 파트너 필리핀
필리핀은 최근 10년간 약 30억 달러 규모의 한국산 무기를 도입하며 동남아에서 최대 규모의 방산 협력국으로 자리잡았다. 해군, 육군뿐만 아니라 공군 주력 전투기에 이르기까지 한국제 무기체계가 전 분야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번 추가 도입 계약은 단기적인 무기 판매에 그치지 않고 정비, 훈련, 부품 공급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군사 패키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이로써 필리핀 공군은 FA‑50을 중심으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전력 운용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되었다.
FA-50, 글로벌 시장에서 상승세
FA‑50은 현재까지 필리핀, 폴란드, 태국, 인도네시아, 이라크,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수출되었으며, 누적 수출 대수는 140대를 돌파했다. 특히 폴란드에서는 48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FA‑50은 낮은 운용비용, 빠른 납기, 다양한 무장 호환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신흥국 공군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K‑방산 항공기 전반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기술력·외교력·신뢰 기반 협력의 총체
이번 계약은 K‑방산의 기술력, 외교력, 신뢰 기반 협력이 총체적으로 결합된 결과물이다. FA‑50은 이미 실전과 훈련, 수출국에서 성능이 검증된 전투기로, 가성비와 운용 비용 측면에서 고객국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정부의 적극적 외교 노력과 신뢰에 기반한 군사 협력이 더해지며 1조 원 규모의 대형 계약이 현실화되었다. FA‑50 추가 수출은 단순한 계약이 아니다. K‑방산의 종합 경쟁력을 입증하는 신뢰의 상징이며, 대한민국의 글로벌 방산 강국 도약을 상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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