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어떻게 되나…방시혁, ‘2천억 부당이익’ 혐의로 피고발 예정

하이브를 이끄는 방시혁 의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될 예정이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의 자문기구인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자조심)는 최근 회의에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증선위는 오는 16일 정례회의를 열고 방 의장 관련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며, 자조심의 의견이 번복되는 경우는 드문 터라 검찰 고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조심의 검찰 고발 결정은 불공정거래 혐의자에게 내려지는 최고 수준의 제재에 해당한다.

문제의 핵심은 2020년 하이브의 상장 과정에 있었다. 방 의장은 상장 전 일부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 계획이 없다고 밝히는 한편,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 지분을 팔게 해 상장 후 4천억원가량을 정산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방 의장은 해당 사모펀드와 지분 매각 차익의 30%를 공유하는 계약을 맺었고, 이 사모펀드는 기관투자자와 벤처캐피털(VC) 등 기존 투자자로부터 하이브 주식을 사들였다.

금융당국은 방 의장 측이 기존 투자자들에게 현재 상장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지정감사 신청 등을 통해 상장 절차를 밟은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의장은 하이브의 창업자이자 현재까지 기업의 방향성과 정체성을 결정짓는 핵심 역할을 해왔다. 그런 그가 법적 문제에 휘말리면서 기업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가해질 전망이다.

특히 하이브의 핵심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이 군 복무를 마치고 완전체 복귀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팬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이브는 9일 공식 입장을 통해 “현재 제기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하여 당사는 상세한 설명과 함께 관련 자료를 제출하는 등 금융당국과 경찰의 사실관계 확인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당시 상장이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며 진행됐다는 점을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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