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 활동 중단, 그리고 청천벽력 같은 암 진단
이정호는 8년 전, 한 일일드라마를 마지막으로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 그 이유는 건강검진에서 시작됐다. 그는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갑자기 큰 병원으로 가라고 했다”며, 서울성모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끝에 췌장암 3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췌장암은 5명 중 4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인 암으로, 당시 담당 의사는 “젊은 사람이 어떻게 하냐”며 현실적인 설명을 했고, 이정호는 아내와 함께 병원 복도에서 펑펑 울었다고 회상했다.
이정호의 아내는 막내딸을 출산해 산후조리원에 있던 상황이었다. 그는 “그런 상황에서 남편이 암에 걸렸다는 전화를 받았으니 얼마나 황당했겠나”라며 가족에게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생존 가능성은 20~30%에 불과하다는 설명을 들은 그는, “막내딸이 있으니 가능성이 있다면 살려달라”고 간절히 부탁했고, 결국 12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췌장과 다른 장기의 절반가량을 절제했다.

암 투병과 재발, 그리고 기적의 완치
수술 이후에도 이정호의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혹시 모르니 항암도 하고 했다. 구토하고 머리 빠지고 다행히 항암을 다 했다. 이후 먹고 살아야 하니까 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생계를 위해 드라마 촬영에 복귀했지만, 회식 전 검사에서 암이 간으로 전이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시 병원에 입원해 몇 달간 항암치료를 받으며, 구토와 탈모 등 극심한 부작용을 견뎌야 했다.
이정호는 “아이들을 위해 아빠 지침서라도 만들어야 하나 고민했다”며, 가족을 생각하며 힘든 시간을 버텼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4개월 만에 암이 사라졌고, 2년 전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는 “기적이 일어났다. 4개월 후에 보니까 암이 싹 없어진 거다. 2년 전에 완치 판정을 받고, 지금은 건강을 회복해 열심히 연기 가르치며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연예계에서의 자리와 인간 이정호
이정호는 아역배우로 시작해 2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지만, “아역은 이 금액 이상 못 준다고 딱 규정을 해놨었다. 그 이상은 못 받았다”며,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현실도 털어놨다. 맡아온 역할 대부분이 주인공을 빛내는 조연이었고, “차이기도 많이 차였다. 지금 당대 최고의 배우 송혜교에게도 차이고, 이요원에게 차이고, 성유리에도 차였다”며, 자신의 연애사도 솔직하게 공개했다.
그는 연기자로서의 삶에 대해 “안쓰러우면서 친근하게 여기지 않았을까 싶다”고 자평했다. 암 투병과 경제적 어려움, 가족에 대한 책임, 그리고 연기자로서의 자존감까지, 이정호의 인생에는 수많은 굴곡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은 건강을 회복해 열심히 연기 가르치며 지내고 있다”며, 새로운 삶의 목표를 찾고 있다.

대중과 동료들의 반응
이정호의 투병 소식과 완치 근황이 전해지자, 대중과 동료 연예인들은 “기적 같은 생존”, “가족을 위해 버틴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연기 활동을 이어가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암을 극복한 뒤에도 그는 연기와 후학 양성에 힘쓰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있다.

요약
배우 이정호는 8년 전 췌장암 3기 진단과 간 전이로 연기 활동을 중단했으나, 대수술과 항암치료 끝에 2년 전 완치 판정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그는 현재 연기 강사로 활동하며, 가족과 새로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호의 투병과 극복기는 연예계와 대중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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